대형 컨테이너 선박들이 항만에 정박해 화물을 싣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세계적 컨테이너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글로벌 해상운송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양대 글로벌 해운동맹 소속 선사들과의 업무협약으로 해상운송 분야에서 더 넓은 선택지를 확보하게 됐고, 수시로 변화하는 해상운송업계의 변동성 대응력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것.

CJ대한통운은 지난 3일 글로벌 7위 컨테이너 선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CEAN NETWORK EXPRESS, 이하 ONE)’와 전략적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ONE는 2017년 일본 3대 해운기업인 일본우선(NYK), 상선미쓰이(MOL), 카와사키키센(K LINE) 3사가 각사 컨테이너 사업부문을 통합, 공동투자해 발족한 선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선복량 기준 세계 6위 컨테이너 선사인 대만 에버그린과도 글로벌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버그린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월드 와이드 선사로 대만 국적 항공사인 에바항공 등과 함께 에버그린그룹에 소속돼 있다.

CJ대한통운은 두 선사와 경쟁력 있는 운임제공, 공동영업 등을 통한 컨테이너 운송물량 확대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또 종합물류기업과 해운선사가 각각 가진 역량의 상호보완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 선사는 모두 글로벌 해운동맹((Alliance)에 소속돼 있다. 해운동맹이란 소속 선사 간 공동으로 화물을 운송하기로 약속한 협약체다. 일본 ONE는 글로벌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소속으로 우리나라 HMM, 독일 하파그로이드, 대만 양밍해운도 멤버다. 대만 에버그린은 '오션 얼라이언스' 소속으로, 프랑스 CMA-CGM, 홍콩 OOCL, 중국 COSCO 등 세계적 선사들이 함께하고 있다.

해운동맹 소속 선사들은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글로벌 선사들로 경쟁력 있는 항만이나 운송경로가 각각 다르다. CJ대한통운은 전세계 컨테이너 해상운송 분야에서 더 넓은 선택지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소개다.

특히, 다양하게 변화하는 해상운송 상황에 대한 대응역량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태풍이나 날씨,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선사들의 운항 편수나 해상운임은 수시로 변동되는 경향이 있다. 글로벌 선사들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이러한 변동상황 발생시 더욱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종합물류와 컨테이너 해상운송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기업 간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을 가속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