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스쿨 열고 중고폰 재활용…생활속 ESG
장학금 수혜 대학생이 재능기부…나눔 선순환
임직원봉사단 몽골 나무심기 등 해외활동 활발
생태계 파괴가 가져온 이상기온으로 지구촌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2040년 탄소제로’를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ESG 모범이 되는 탄소금융 리딩뱅크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투명 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기업들은 ‘E(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 팬데믹, 폭우·폭염 등 기후변화 위기, 동식물 생태계 변이가 모두 탄소배출 과다로 인한 자연파괴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탄소 중립 캠페인이 전 지구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
기업은행 또한 이런 전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지난 2021년 ‘IBK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배출한 온실가스를 상쇄할 만큼의 온실가스 흡수 대책을 만들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총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되는 현수막을 식물성 성분의 ‘친환경’ 소재로 바꿨다. 기존 플라스틱 합성섬유는 폐기 시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하기 때문.
친환경 소재의 현수막은 옥수수와 사탕수수 등의 추출물로 만든 생분해 원단(PLA)과 수성잉크를 사용해 폐기 시 유해성분이 없고 분해기간도 짧다. 기업은행은 연간 약 1000~1500개의 현수막을 사용한다.
친환경과 관련된 청소년 교육에도 열심이다. 올해 처음으로 지난 4월 한달 간 500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참! 좋은 IBK에너지 스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체험활동, 토론교육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또 지난 5월에는 중고 ICT기기 플랫폼 기업 ‘민팃’과의 협업으로 ‘대국민 폰 순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는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 외에도,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 등 다양환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업은행은 해외에서도 탄소중립 영토를 넓히고 있다.
200여명의 기업은행 임직원 자원봉사단은 지난달 몽골 울란바타르에 가서 NGO(비정부기구)인 코피온과 함께 나무심기와 저소득 가구를 위한 게르짓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게르는 몽골인들의 이동식 천막집으로 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그 위를 펠트로 덮어 만드는 구조방식을 말한다.
기업은행의 해외 활동 역사는 깊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19회에 걸쳐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110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올해만 3차례(17회,18회,19회)에 걸쳐 몽골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나눔재단 설립해 17년간 장학금 지원
ESG의 또 다른 한 축인 사회(S) 분야에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6월 힘든 환경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65명에게 장학금 11억 4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후원에는 장학생의 가족이 근무하는 기업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고,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향후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하는 ‘IBK멘토링’에 참여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6년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장학금 200억원, 치료비 143억원 등을 후원했다. 장학금 전달은 매년 두차례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이 34번째다.
올해 처음 시작한 ‘다문화 가정 초등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충남 아산 둔포초등학교에서 ‘IBK 모두다 스쿨콘서트’를 개최했다. 둔포초는 충남 지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전교생의 70%가 다문화 학생들이다.
이밖에도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피해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을 덮친 폭우 때는 호우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2억원을 전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 환경‧에너지경영 관련 국제 표준 규격인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50001(에너지경영시스템)을 동시에 획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CNB뉴스에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가치를 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수행을 위해 ESG 활동에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