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한국이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확정된 데 대해 축하 메시지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이 함께 모여 신앙과 문화를 나누고 기후, 빈곤, 세계평화 등에 대한 청년들의 역할을 자리매김하는 가톨릭의 중요한 행사”라며 “한국 천주교는 물론 나라 전체의 경사”라고 환영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전쟁, 빈곤, 기후 위기, 질병 등 인류가 직면한 현안에 대한 전 세계 청년들의 진지한 논의는 우리 인류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역사의 증명이 될 것”이라며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방북 의지를 표명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셨다. 분단의 현장인 한국에서 교황님과 세계 청년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오는 위대한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는 지난 1985년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이 창설한 대회로 교황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2~3년마다 모여서 신앙을 성찰하고, 사회 문제를 토의하는 가톨릭계의 주요 행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3월 한국-교황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교황을 보좌하고 교황청 기구를 총괄하는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면담하면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이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유치해 교황과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방문하면 이를 통해 한반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꼰 한국 개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는 등 유치 노력에 힘을 보태왔다.
이와 관련 국회의장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8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022년부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및 서울대교구는 2027년 대회 유치 추진을 공식화 하면서 김진표 국회의장 역시 지난 3월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유치 지원을 당부하는 등 적극 힘을 보태왔다”면서 “이같은 노력이 모인 결과 2023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폐막일인 지난 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 유치 확정을 직접 발표하며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