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8.07 15:19:51
양주시 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2023년 특별전 ‘기린말고 기린(Not Giraffe, but Qilin)’의 작품을 새롭게 교체해 전시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의 주제인 기린은 긴 목을 가진 기린이 아니라 성인의 출현과 태평성대를 상징하는 상상 속 동물로,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국가 사적 양주 회암사지에서도 기린이 문양으로 등장하고 있어 특별전시로 기획하게 됐다.
지난 5월 개막한 이번 전시는 기린을 그린 옛사람들의 상상을 그림, 기록, 공예품 등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작품 교체를 통해 기린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중국 근대에 제작된 ‘동제기린삼족화로(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비롯해 대한제국기 황제의 의장기로 사용된 ‘유린기(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일제강점기 기린(KIRIN) 레코드에서 제작한 ‘춘향전(春香傳) 음반(국립민속박물관 소장)’, 기린을 포함해 길한 동물과 꽃, 나무 등을 10폭에 걸쳐 담은 ‘화조영모도 10폭 병풍(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등이 새롭게 전시 중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양주의 대표유산 회암사지에 남아있는 기린을 통해 익숙치 않았던 상상 속 동물 기린을 새롭게 인식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주로 놀라움과 흥미로움이었다. 유독 무더운 올 여름에는 한 자리에서 쉽게 감상하기 힘든 다양한 기린의 모습을 시원한 박물관에서 감상하는 시간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CNB뉴스= 경기 양주/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