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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대통령이 문재인? ‘나라 망신’ 잼버리 파행…국힘 “文정부 탓”

국힘 “文 정부 부실 준비 탓” vs 민주 “尹 정부 안일한 대응”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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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07 11:35:36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가 폭염과 준비 부실 등으로 파행을 빚으며, ‘나라 망신’을 시킨 것과 관련해 서로 “文정부 탓” vs “尹정부 탓”이라고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볼썽 사나운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잼버리 파행이 이어지자 국민의힘은 잼버리 대회 유치가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졌고, 유치 당시는 물론, 지금의 전북지사도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직접 챙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행사”라며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수석 대변인은 “2020년 7월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지금도 책임을 맡고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2016년 타당성 조사에서 배수 문제와 폭염문제가 이미 지적되었다. 당시 전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나무를 심겠다고 하였으나, 이후 아무런 조치없이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강 수석 대변인은 “잼버리장 위생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상황을 비추어 볼 때 유치 후 6년 동안 투입된 예산 1천억 원이 적절히 사용되었는지도 의심되는 실정”이라며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식으로 임기 내내 잼버리에 대한 관심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재인 정부와 잼버리 유치부터 행사 준비 및 운영의 중심에서 잼버리를 자신의 치적 알리기에 적극 활용했던 전북도 전현직 지사는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손대는 일마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다”며 “이번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영국과 미국 대표단 등이 조기 철수한 것은 꿈과 희망 속에서 펼쳐져야 할 대회가 악몽과 사고로 점철될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회 시작부터 폭염 대책 미비가 지적됐는데 온열질환자 수가 수천 명에 달하고, 배수 등 준비 부실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부 당국과 주최 측은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사태 수습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스카우트연맹을 밀어내고 대회 준비를 주도한 것은 현 정부”라며 “전가의 보도인 ‘전 정부 탓’까지 꺼내 들어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을 늘어놓지만, 잼버리 대회를 좌초 위기에 몰아넣은 것은 윤석열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파행’을 경고하는 한 야당 의원의 질의에 “대책을 다 세워놓았다”며 자신만만해하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답변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장관은 잼버리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지난해 8월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 장관에게 “현장 한 번 다녀오셨느냐”고 묻자 김 장관은 “아직 다녀오지 못했지만 가 볼 생각”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다. 배수 시설이나 샤워장, 상하수도, 대집회장,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등 시설들이 전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다.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늦어진 건 예를 들어 농식품부나 해수부, 새만금청과의 사용 허가 변경 절차인데 거의 완료됐다”고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 의원이 “잼버리가 제대로 되겠느냐?”라고 되묻자 김 장관은 “아 물론이다”라고 거듭 자신만만하게 답했으며, 특히 이 의원은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 시설 대책, 영내외 프로그램 이것 점검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의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두고 보시라. 이 책임은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물을 것이다”라고 경고했고, 김 장관은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따라서 당시 제기된 문제점들이 현재 그대로 속출하자 일각에서는 예견된 인재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국회의 지적이 있었는데도 폭염에 각종 문제가 속출하면서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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