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해외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서울 사옥 모습. (사진=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이 적극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해외 법인 10개, 사무소 3개를 운영하며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화 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 법인은 올해 상반기에 27만 계좌가 늘어나며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개시 이후 1년만에 고객 계좌수 37만개를 돌파했다. 신용공여 서비스는 출시 이후 600억원을 돌파하며 온라인 브로커리지 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현지 신성장 기업 투자 및 IB, PI 비즈니스 영역도 확대하는 등 인도 현지에서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는 외국계 증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영국 런던 법인은 지난 5월 유럽 ETF 마켓 메이킹(Market Making) 전문사 GHCO 인수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유럽 ETF 시장 진출이다.

2005년 설립된 현지 ETF 시장조성 기업 GHCO는 블랙락(Blackrock), 뱅가드(Vanguard), 글로벌 X(Global X) 등을 포함한 18개의 ETF 운용사와 총 2000개의 ETF 종목에 장내 유동성을 공급하는 마켓 메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1만 4000개 ETF를 효율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마켓 메이킹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ETF 시장 내 리딩 운용사인 글로벌 X 등과 그룹 차원의 전략 시너지 기반으로 글로벌 탑 티어 마켓 메이커(Top Tier Market Maker)들과 경쟁 가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2020년 이후 현지에서 주식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지 첫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제공하며 리테일 위탁매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베트남에서도 외국계 증권사 기준 시장점유율 1위, 전체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고객 대상 적극적 마케팅 활동 및 온라인 계좌 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0년 해외에서 연간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뒤 2021년에도 2432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2년 연속 세전순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급격한 금리 인상, 시장 폭락에 따른 유동성 경색 심화 등이 맞물린 시장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을 꾸준히 성장시켰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법인을 통해 거둬들인 이익 규모는 세전이익 기준 1427억원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2018년 4월 GSO(글로벌 전략 고문)로 취임한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5년만에 금융 수출로 1조 4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해외 진출 18년만에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는 물론 중국, 홍콩, 브라질, 인도, 베트남 등 세계 16개 지역 39개 현지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국내 최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선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미·중 무역 갈등과 같이 어려운 글로벌 상황에서도 금융 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사업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지만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혁신기업 투자를 지속하면서 장기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사업 초격차를 확보하고 글로벌 탑티어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