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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김은경' 때문에...여야, 노년층 표심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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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04 10:29:07

‘김은경 설화’…민주 ‘老心 달래기’ 급급

국힘 "이때가 기회"... 노년층 표심 노려

윤재옥 '냉방비 10만원 특별지원' 차별화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왼쪽)가 3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폄훼’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회장(오른쪽)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남은 수명에 비례한 투표권 행사가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노인 폄훼 논란 발언을 계기로 여야가 노년층 표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노인단체 등의 반발에 놀란 야당인 민주당은 노년층 달래기에 급급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론전을 펼치며 노년층을 향한 구애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내년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까지 아직 8개월이 남았지만 1천만명에 달하는 노인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여야 간 신경전이 벌써 가열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발언의 당사자인 김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대리 사과’한 데 이어 3일에도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재차 노인회를 방문해 “막말에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논란의 당사자인 김 위원장도 발언 나흘 만에 대한노인회를 직접 방문해 “어르신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더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이며 공식사과 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당 분위기는 ‘초비상’ 그 자체였다.

이에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노인단체들이 줄곧 요구해 온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안’과 관련해 “"임플란트나 인공눈물 문제들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의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특히 민주당이 노년층 지원을 위한 각종 법안과 정책 추진 계획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풀어내도록 하겠다”고 약속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일 종로구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경로당을 찾아 노년층 구애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울의 한 경로당을 방문해 냉방비 특별지원을 ‘깜짝’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경로당 6만8천여곳에 냉방비 10만원씩을 특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가 경제 규모가 상당히 커졌다고는 하지만, 어르신들이나 사회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촘촘히 챙기는 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어르신들을 비롯해 사회복지 분야에 사각지대 생기지 않게 관심을 더 가지겠다”고 밝히면서 내년도 예산에 노인 관련 지원책을 담겠다고 약속했다.

여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국민의힘=노인 공경’, ‘민주당=노인 폄하’라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실에는 ‘민주당의 혁신=현대판 고려장’이라는 문구의 뒷걸개가 걸렸고, 지도부 회의에서도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지 묻게 된다”고 비판하는 등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에 따른 반사 이익을 챙기기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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