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김은경 혁신위원장, 결국 대한노인회 찾아 ‘노인 폄훼’ 사과

김 “정치 언어 몰라, 노여움 풀어달라”…박광온 원내대표도 직접 방문해 사과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03 11:22:08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일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강원도민과의 대화’ 도중에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펌훼’ 논란과 관련해 3일 오전 10시30분에 대한 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만나 “어르신들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혓다.


먼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듣겠다는 생각에 한 치의 차이도 없음을 말씀드린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상황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며, 특히 지난 며칠 동안 저를 질책해주신 모든 분께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등에서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혁신의 의지는 그대로 간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 위원장의 ‘노인 폄훼’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대한노인회가 김 위원장의 직접 사과가 없으면 민주당 당사를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히자 원내 지도부가 나서서 수습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노인회 회원, 어르신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 찾아뵙고 충분히 소통하겠다”면서 “(김 위원장) 대리 사과하러 가는 것은 아니라 어르신들 문제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간다”고 밝혔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할 것이다.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도 1일 춘천에서 진행한 강원도민 간담회에서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 반열에 가는데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면서 “어찌됐던 제가 (어르신들 한테)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왼쪽)이 2일 대한노인회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노인회장에게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대한노인회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망발하는 위원장이나 의원이 대한노인회를 직접 와서 충분히 경위를 설명하고 해명하고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약속하기를 바란다”고 직접 사과를 요구하면서 “그런 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노인들이 조직적으로 민주당 당사를 항의 방문해서 난리를 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김 위원장을 옹호했다가 ‘노인 폄훼’ 논란을 가중 시킨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전날 저녁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오해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써서 죄송하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청년좌담회에서 자녀와의 대화를 빌려 “왜 미래가 짧은 분(노인)들이 1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여기에 양이원영 의원이 동조하며 자신의 SNS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는 글을 올렸으며, 또한 혁신위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공식 사과를 거부하자 이에 논란이 더 커지자 김 위원장과 양이 의원 모두 고개를 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연일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며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니까 폄훼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전날 양이 의원의 ‘2050년 삶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윤석열 정권에서 우리 아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발언은 민주당은 청년들에게 요즘 말로 ‘꼰대짓’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 치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