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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이동관이 쏘아올린 작은 공...여야 '치킨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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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03 11:18:36

이동관 ‘공산당 기관지’ 발언에 더욱 거세진 공방전

野 “뒤틀린 언론관에 소름” vs 與 “민주당 제발 저리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경기도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 건물로 출근하는 도중에 만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놓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닻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공산당 기관지’ 발언을 두고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후보자의 언론관이 부적절하다”며 지명 철회 압박 수위를 높였으며, 반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를 겨냥한 야권의 공세를 적극적으로 반박하며 더 강한 엄호 태세를 취하는 등 거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1일 인사청문준비단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 선전 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과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 영어로는 ‘오건’(organ)이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20여 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한 언론인 출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 자유라고 하는 것이 자유민주 헌정질서에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MBC 정치부 기자 출신인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이 후보자가 전날 기자들에게 한 발언이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특히 ‘공산당’이라는 표현은 더더욱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공산당 타령인가. (공산당 언론이) 어느 매체인지 분명하게 집어서 말하고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라”고 비꼬았으며, 장경태 최고위원도 “사실상 정부를 비판하는 신문 방송을 공산당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정부의 판단에 따라 언론을 공산당으로 규정하고 이를 때려잡겠다는 극우적인 줄 세우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당시 홍보수석으로서 국가정보원을 동원해 불법사찰과 검열 등을 통해 방송장악을 진두지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민주당 한 의원은 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2017년 당시 검찰에서 MBC 장악에 대한 국정원 지시 문건 등에 대해서 수사를 했었는데 홍보수석실이 지시했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국정원을 시켜 방송장악을 지휘한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내정한다니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마인드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그동안 이 후보자가 보여준 방송장악과 언론 탄압 행태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배우자의 인사 청탁 관련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야말로 방송장악 전문가”라고 역공을 폈다.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두현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노영화 된 공영 또는 공적 성격이 짙은 방송 보도의 정상화에 가장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서는 “자기들이 한 것을 남도 할 것이라는, 이걸 ‘제 발 저린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홍석준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방송장악’ 문건에 대해 본인이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고 비호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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