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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0월 사퇴설’‧김두관 ‘대표설’ 난무…李측 “소설이다” 일축

현실성·출처·의도 놓고 관측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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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8.01 10:18:10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달 3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 사퇴한 뒤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로 ‘친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김두관 의원을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한 후 내년 총선을 치른다는 설이 정치권에서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친명계가 ‘포스트 이재명’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 대표가 후임 당 대표를 지목했다고 해서 당 대표가 되는 건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비명계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대표가 후임 당 대표를 지목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같은 ‘이재명 10월 사퇴설’은 보수진영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장 소장은 지난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추석을 지낸 후 10월에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전당대회를 열어 K의원을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한 후 내년 총선을 치를 것”이라면서 “이미 당권 이양 시나리오에 친명 ‘처럼회’ 등 당내 50여명의 의원들이 공감하고 K의원을 후임 당 대표로 밀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장 소장이 언급한 ‘K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이 대표 지지를 선언했던 친명계 김두관 의원이라는 것. 한편, 이같은 사퇴설이 나오는 배경에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 재점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검찰이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 대표에 대해 8월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8월 위기설’이 여의도에 확산하고 있는 데다가 이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 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 대표에게 불리한 쪽으로 진술을 바꿨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은 ‘터무니없다’며 ‘10월 사퇴설’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월 사퇴설’과 관련한 질문에 웃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민주당 지도부도 ‘10월 사퇴설’을 강하게 부정하면서 김 의원으로서의 당권 이양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친명계 중심의 구상인 셈인데, 당내에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하나같이 “듣도보도 못했다”며 손을 내젓고 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이 대표 주변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됐을 것이라며, 출처를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의 민주당 김두관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김 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고위 관계자는 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10월 사퇴설에 대해서 굳이 논평할 것이 없는 턱도 없는 지라시 수준의 소설”이라며 “각자의 상상력과 소설은 자유지만, 남의 당을 소재로 그런 식의 소설을 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친명계 한 핵심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그런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면 친명계 핵심 의원 정도는 알고 있어야 되는 데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장 소장의 ‘카더라 통신’이나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로서 가상의 소설을 정치 영역으로 소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다른 한 친명계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10월 사퇴설’은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이지만 총선 6개월 전쯤 총선기획단을 꾸릴 즈음 당이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야 하고 이 대표의 거취도 열려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즉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진입하기에 앞서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한 ‘통 큰 결단’ 차원에서 거취 표명을 할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꾸준히 거론돼 온 시나리오라는 것, 특히 비명(비이재명)계는 아직은 ‘관망 모드’이지만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고 있는 한 수도권지역 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대표직(사퇴) 카드와 계양을 불출마 카드도 언제든 쓸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 대표가 아바타 당권을 갖고 공천권은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후임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김 의원은 이 같은 ‘이재명 10월 퇴진 및 김두관 후임 등판설’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전혀 사실무근이고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법리스크 문제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충분하게 대응 준비를 하고 있어 10월 전당대회라는 게 가정인데, 전혀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히면서 “모 기자가 전화를 걸어와 ‘자가발전 아니냐’고 하길래, 저는 자가발전의 ‘자’자도 모르는 사람이지 않으냐, 그런 정치 안한다고 하니 웃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 의원은 ‘친명계 중 왜 하필 김 의원이 거론되느냐’는 질문에는 “짐작하기 어렵지만 당이 호남과 수도권 승리만으로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다”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 두 자릿수 정도는 확보는 해야한다는 측면에서 제가 중도층에 조금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부울경 쪽에서는 저에 대한 기대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만약 총선 전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출마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좋은 결과 나올 경우 내년 8월 전당대회 정도는 고민해왔던 적 있다”고 답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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