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지난 21일 의정부지법 형사3부(재판장 이성균)의 징역 1년에 이어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거 및 사회현안 96차 정기 여론 조사’ 결과, 최씨가 법정 구속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62.9%, 반면, “사과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31.8%, ‘잘 모르겠다’는 5.3%로 집계됐다.
특히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은 성별, 연령, 지역과 관계없이 공히 50%를 넘어섰으며, 더구나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에서도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우세했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별로 살펴보면 남녀 모두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남성은 ‘사과 필요’ 64.9% vs ‘필요없다’ 32.0%, 여성은 ‘사과 필요’ 60.9% vs ‘필요없다’ 31.7%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보수적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사과 필요’ 53.5% vs ‘필요없다’ 38.2%로 ‘사과해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으며, 이 밖에도 20대 (‘사과 필요’ 53.9% vs ‘필요없다’ 38.7%), 30대 (72.5% vs 24.6%) 40대(74.2% vs 23.8%), 50대(67.3% vs 29.2%)에서도 ‘사과 필요’답변이 우세헸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답변이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사과 필요’ 50.4% vs ‘필요없다’ 38.8%과 부산·울산·경남(56.0% vs 37.6%) 등 영남에서도 ‘사과 필요’ 답변이 50%를 넘어섰으며, 이어 서울(61.8% vs 33.9%), 경기·인천(68.8% vs 27.9%), 대전·충청·세종(57.5% vs 37.3%), 광주·전라(72.5% vs 21.0%), 강원·제주(68.7% vs 26.4%)로 나왔다.
정치 성향별로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사과 필요’ 62.9% vs ‘필요없다’ 26.6%)에서는 ‘사과 필요’ 답변이 두배 이상 높았으며, 보수층 (33.0% vs 62.7%), 진보층(89.3% vs 9.5%)에서는 각각 진영별로 우세했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이 ‘사과 필요’ 14.6% vs ‘필요없다’ 78.4%,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4.2% vs 3.5%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2.6% 응답률에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