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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이재명·이낙연, 내년 총선서 손잡을까?…공천룰 최대 뇌관

두 시간에 걸친 ‘명낙회동’...뚜렷한 온도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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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31 11:07:45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집중폭우 등으로 인해 두 차례 연기된 끝에 회동을 가졌지만 ‘과연 두 사람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손을 잡을까’라는 데는 당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8일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대표측)과 윤영찬 의원(이 전 대표측)이 배석한 가운데 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정해진 의제 없이 두 시간이 넘게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만찬 후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귀국을 환영하는 의미의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 총리께서 선거에 애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드렸다”며 안부를 물었으며,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나 총선 승리의 구체적인 방법을 놓고선 시각을 크게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전 총리께서 많이 도와달라”고 ‘단합’을 강조한 반면,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며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강조해 이 대표가 요구한 ‘단합’을 위해서는 우선 이 대표를 비롯해 친명 주류를 둘러싼 각종 의혹 해소와 강성지지층인 ‘개딸’들의 비난 공세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이날 ‘명낙회동’은 예상대로 친명-비명간 뚜렷한 이견을 재확인한 자리였고, 계파 갈등이 향후 검찰 수사나 공천갈등에 의해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휴화산 상태임을 확인시켜준 자리였다는 평가가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31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이미 지난 5월 음주운전 전력자와 투기성 다주택자 등은 예외 없이 배제하고, 학교폭력 전력자에게도 불이익을 주는 공천안을 확정했으나 김은경 위원장이 이끄는 당 혁신위원회가 지난달 출범과 함께 공천룰 혁신을 예고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며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공천룰 혁신 명분으로 현역 기득권 혁파를 꼽으면서 ‘물갈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결국 ‘비명계 날리기’를 예고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중립성향의 또다른 한 의원은 “이미 손을 본 내용(공천룰)에 다시 손을 댄다고 하면 벌집 쑤신 듯 분란이 커질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의 단합을 가로막는 요소가 되고 있다. 말로만 하는 화합이 아니라 의원들의 사활이 걸린 공천룰이 양 계파 모두 만족할만한 공정한 수준이 되어야 진정한 당의 단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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