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은 ‘고객중심경영’의 핵심 키워드
가계대출금리 인하 등 상생패키지 실천
최근엔 폭우 피해 금융지원에도 앞장서
우리금융그룹이 서민과 청년층, 중소기업을 돕는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키워드는 포용적 금융과 금융접근성 확대 등 ‘상생’에 방점이 찍혀있다. CNB뉴스가 ESG의 구체적인 성과와 비전을 들여다봤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취약계층을 살려야 국가경제가 산다”
이는 우리금융그룹의 ‘고객중심경영’의 신념으로, 서민과 최저 신용자들의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민금융 상품과 최저 신용자들을 위한 제도권 금융상품들을 확대 취급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많은 서민들이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 방향을 설정해 실행하고 있는 것.
‘상생’은 ‘고객중심경영’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 패키지 제공 ▲지속적인 상생금융 지원방안 마련 ▲‘상생’의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능 운용 등 3대 상생금융 원칙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아우르는 상생경영과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다.
따라서 핵심 주력사인 우리은행은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하고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고객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실천하고 있다.
먼저, 가계대출 전상품 금리를 내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포인트를 인하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도약대출 및 1만명 대상 금융바우처 제공 및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대출금리 1%포인트를 감면하는 신상품도 출시하는 등 총 61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 상환고객에 대해서는 대출원금 1%를 감면하고, 고령층(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는 우리은행의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했다.
이 같은 조치는 고금리 시대에 고객들의 실질적인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달부터는 ‘우리상생금융 3·3패키지’의 일환으로 고금리 및 실물경기 회복 지연으로 연체 중인 개인,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연체원금을 줄여주는 상생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7월부터 1년간 실시되는데 연체이자를 납부한 고객(부분 납부 포함)을 대상으로 납부한 금액만큼 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이를 통해 약 40만명에게 금융비용 절감 혜택이 돌아가약 5600억원 규모의 연체대출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은행은 지속적인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7월부터 1년간 보증서 대출 신규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전액 환급키로 했다.
전국 17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서 대출을 신청한 약 5만여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연간 1조3000억원의 금융지원과 첫 달 이자 환급 혜택이 돌아가는데, 우리은행의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 최근 3개년 평균금리는 약 3.56%(고객 실질 부담) 수준으로, 5000만원 대출 신청시 약 15만원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특별우대금리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해서도 우리금융은 팔을 걷어붙였다.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우리금융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개를 전달했고, 구호급식차량을 충복 괴산군에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식사도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호우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한도 2000억원 규모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보유중인 만기대출에 대해서도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기일을 유예받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대출금리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 재기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도 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발생 후 발생된 결제대금 연체에 대해서는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을 삭제해 준다.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금융상품에 대해서도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서민을 위한 금융기관으로서 저신용·저소득 서민에게 서민금융진흥원의 보증을 담보로 해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 공급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출시 이후 2022년 누적 기준 1조5475억원을 공급했으며, 서울보증보험 신용 보험 상품으로 중·저신용자 중에서 상환 능력이 있는 근로자, 사업자, 연금 소득자를 대상으로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인 사잇돌2대출 공급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출시 이후 2022년 누적 기준으로 총 723억원을 공급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코로나19, 경기 침체, 고용 및 산업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경영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및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2022년 누적 기준 약 3942억원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및 지역경제 유지와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 위한 은행 되고자
이 같은 포용적 금융과 함께 우리금융은 사회적 약자들이 은행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과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것뿐 아니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금융 소외계층이 전문가 혹은 기술의 도움을 받아 동등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서민금융 거점점포’가 대표적이다. 전국에 60개 서민금융 거점점포와 91개 서민금융 전담창구를 운영해 우리은행이 취급하는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상담과 판매는 물론, 제2금융권이나 서민금융 정책 기관인 서민금융진흥원에 취약계층 고객을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포함해 서민금융종합상담을 수행하고 있다.
동소문시니어플러스 출장소도 개점해 시니어를 위한 특화공간 ‘사랑채’를 설치하는 등 고령층의 금융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역촌노인복지관 내 디지털 금융교육과 기기를 직접 조작하며 체험할 수 있는 복합디지털 공간을 오픈하고 최신디지털기기를 활용해 고령층 고객이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디지털 소외현상 해소를 통해 고령층 고객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함으로, 앞으로도 영업점 폐점 및 노인 밀집지역 복지관에 고령층 디지털 복합 교육센터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을 통해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은행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다수가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층인 만큼 이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요량이다.
우리금융 측은 앞으로도 상생에 대한 지속적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회사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