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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내년 총선 대비한 포석? 홍준표 중징계가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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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27 11:48:36

‘당원권 정지’ 중징계…총선까지 손발 묶여 ’

황정근 윤리위원장 “민심 떠나게 한 해당행위”

홍준표 “더이상 갑론을박 안했으면” 침묵모드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황정근 위웡장)는 한반도에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수해 골프’ 논란을 일으킨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약 90분간에 걸쳐 홍 시장이 추가로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뒤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 18일 김기현 당 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같은 날 윤리위가 홍 시장 징계 논의 안건을 직권 상정한 지 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며, 당 소속 시·도지사에 대해 징계를 내린 것은 홍 시장이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2015년 7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당원권 징계 정지를 받은 이후 8년 만에 내려진 윤리위 결정이다.

윤리위는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사유로 ▲2023년 7월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 위반 ▲7월17일~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 위반 등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 2호 위반을 적시했다.

이와 관련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15일 재난 상황에서의 골프 행위와 그 후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게시한 SNS글, 국회에서 한 언행 등은 모두 국민의힘 윤리위 규정의 징계사유, 즉 당의 윤리규칙을 위반해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본인이 이미 사과하고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했지만 행위의 시기와 경위, 이후 사정에 비춰보면 당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국민 일반의 윤리감정과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이므로 윤리규칙을 엄정히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충청·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대구의 한 골프장에 골프를 치러 간 사실이 알려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윤리위 징계 대상에 올랐으며, 특히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7일 SNS에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는 글을 올려 여론이 더 악화됐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논란을 빚은 SNS 게시물 두 건을 자진 삭제한 뒤 윤리위에 사과문과 의견서, 비상상황 근무 현황표 등을 제출했으나 지난 20일 윤리위 징계 개시 결정 이후 SNS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이라는 고사성어를 올리며 불만을 표출해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홍 시장은 징계 발표 후 자신의 SNS에 “더 이상 이 문제로 갑론을박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이상 갈등이 증폭되고 재생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수용 의사를 내비치면서 “나는 아직 3년이라는 긴 시간이 있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징계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27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리위가 예상보다 빠른 1시간 30분만에 결정이 나왔다는 것은 윤리위원 사이에 큰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홍 시장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를 10개월 때리나 12개월을 때리나 아무 지장이 없다는 점에서 ‘중징계’라고 쓰지만 ‘경징계’라고 읽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반면 수도권 한 의원은 통화에서 “홍 시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의미는 내년 총선 때까지 입 다물라는 것으로 만약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계속 시끄러우면 추가로 징계를 때리겠다라는 경고”라며 “과거 이준석 전 대표가 6개월 징계에 이어 추가 징계 6개월을 받았던 것처럼 또 시끄러우면 추가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어찌됐건 홍 시장이 아직까지는 정치적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의 여러 가지 것들을 제한하려고 친윤 주류가 족쇄를 채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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