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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천공'은 아니지만 풍수전문가...여야, 대통령 관저 선정 ‘무속공방’

野 “국정에 풍수지리가 백재권 개입” vs 與 “김정숙·이재명 부부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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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24 10:39:29

대통령 관저 선정 당시 역술가 ‘천공’(왼쪽)이 아니라 풍수지리 전문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가 후보지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 관저 선정 당시 역술가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가 후보지를 둘러본 것으로 밝혀지자, 여야의 ‘무속 공방’ 설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확전을 피하려는 듯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한 것은 ‘천공’이 아니라 백 교수라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결론 내리고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대통령 경호처에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전달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당시 방문객 및 이들과 접촉한 군 관계자들을 조사해 백 교수의 출입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백 교수가 청와대 용산 이전 TF 팀장이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부팀장이던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공관을 방문한 것으로 판단하고 경찰은 백 교수가 천공처럼 수염을 기른 사실로 미뤄볼 때 군 관계자들이 ‘천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비선 실세 논란이 불거졌던 ‘천공’ 사태에 이어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지난 22일 “대통령의 관저를 선정하는 것은 개인이 부동산을 둘러보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중대한 국정 사안”이라며 “이를 풍수지리가의 조언을 들어 결정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었나?. 대통령실도 비상식적이고 불합리한 일이기 때문에 감추려 한 것 아니냐”며 대통령실의 공식 해명을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그동안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으나 공관을 방문했던 사람이 백 교수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태세를 전환하며 또다시 비난하고 나섰다”며 “말을 바꾸는 모양새가 매우 졸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강 수석대변인은 “백 교수는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로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백 교수의 풍수지리학적 견해를 참고차 들은 바가 있다”면서 “그러나 최종 관저 선정은 경호·안보·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됐고, 심지어 백 교수의 의견과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강 수석대변인은 “또 백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만나 조언을 한 적도 있으며, 2017년도 대선 당시에는 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 부부까지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대통령 관저 이전에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최초 주장한 이후 부승찬 국방부 전 대변인이 ‘권력과 안보’ 자서전에서 재차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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