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7.21 12:28:12
윤석열 대통령이 한반도에 폭우가 쏱아졌던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전쟁지역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집중호우에 대한 빠른 대처를 위해 한국으로 향해야 했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동안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질문에 ‘한국으로 향해야 했다’고 부정적인 답변이 57.1%였던 반면, ‘한국의 평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37.8%,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5.1%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1일 공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운데, 20대(‘평화 의지 알려’ 40.8%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51.4%), 30대 (40.4% vs 54.8%), 40대 (23.2% vs 75.2%), 50대 (30.0% vs 66.6%)로 집계된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의 경우 ‘평화 의지 알려’ 48.1%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44.9%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가운데,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집중호우 대처에 집중했어야 했다’는 답변이 앞섰으며, 이외 서울 (41.9% vs 55.3%), 경기·인천 (33.6% vs 61.3%), 대전·충청·세종 (36.7% vs 57.7%), 광주·전라 (22.9% vs 65.5%), 강원·제주 (35.6% vs 64.4%)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의 경우 ‘평화 의지 알려’ 53.5%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45.2%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높았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비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은 ‘평화 의지 알려’ 33.6%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57.4%였던 반면, 보수층은 ‘평화 의지 알려’ 72.7%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25.2%, 진보층은 ‘평화 의지 알려’ 10.8%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85.4%로, 진영별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평화 의지 알려’ 87.0%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8.1%, 민주당 지지층은 ‘평화 의지 알려’ 4.2% vs ‘한국으로 향했어야’ 92.2%로 각각 압도적으로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5명이며, 응답률은 3.3%로 집계됐다. 이 밖의 자세한 조사내용이나 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