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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정치적 최대 위기 홍준표...여권 균열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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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20 11:59:30

‘주말은 자유’라며 '수해 중 골프' 비판에 반발했던 홍준표

징계위 앞두고 사과…중징계 받으면 내홍으로 번질수도

당내 기류 ‘싸늘’…당 일각에선 이번 참에 '제명'까지 거론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 ‘수해 때 골프’ 논란과 관련해 시청 기자실을 찾아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인 폭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지난 주말에 골프를 쳐 ‘수해 중 골프’ 비판에 직면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흘 만인 19일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앞서 홍 시장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 공직자의 주말은 자유”라고 반박하며 정면 대응했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은 것과 관련해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 되는 일도 없었다”고 해명하면서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 시장은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홍 시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시장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일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홍 시장에 대한 징계 논의에 착수키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국회를 떠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대 관심사는 징계 수위다. 당내에서는 거친 언사로 쓴소리를 해오던 홍 시장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20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홍 시장이 김재원 최고위원 논란 당시 징계에 머뭇거렸던 지도부를 매일 공격하지 않았느냐”며 “그동안 홍 시장이 해왔던 발언들이 이제는 부메랑이 돼서 본인에게 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제명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의원은 통화에서 “홍 시장이 사과를 했기 때문에 윤리위가 판단하는 데 있어서 어느 정도 참작은 될 수 있다”면서도 “윤리위원들이 ‘홍 시장이 윤리위 회부를 앞두고 울며 겨자먹기로 사과했다’고 판단한다면 중징계로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만약 홍 시장이 윤리위에서 중징계를 받을 경우, 여권 분열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앞서 홍 시장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당의 대응을 두고 김기현 당 대표를 여러 차례 비판하자 김 대표는 지난 4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한 바 있다.

 

홍 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두고도 당내에서 말이 많았다. 

 

이처럼 그간 홍 시장이 독자 행보를 펼쳐온 만큼 이번에 중징계를 받게 되면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이 경우, 홍 시장과 김기현 대표와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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