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에서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한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독립운동으로 부당한 징계를 받아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독립운동가를 위해 마련한 명예졸업식 캠페인이다. 대상자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내 퇴학 기록과 복원 가능한 사진이 남아있는 학생 독립운동가 중 후손들의 동의를 받아 94명이 선정됐다. 행사는 150여 명의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빙그레,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빙그레는 졸업식을 맞아 참석자들에게 명예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제작해 전달했다. 졸업앨범은 독립운동가들의 사진을 바탕으로 AI 작업을 통해 졸업 당시의 모습을 복원한 사진을 실었다. 이번에 전달한 졸업앨범 외에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기념 졸업앨범을 오는 11월 3일 학생독립기념일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졸업식 행사와 관련한 캠페인 영상은 광복절 즈음에 공개할 예정이다. 빙그레는 지난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캠페인 영상을 시작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는 캠페인 영상을 매년 제작하고 있다. 또 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독립을 위해 학업뿐 아니라 온 삶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후손들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빙그레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