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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尹대통령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방문에 '극과 극' 평가

與 “대한민국 달라진 위상” 성과 띄우기 vs 野 “한반도를 전쟁 속으로 끌어들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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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17 10:51:45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의 평가각 극명하게 갈렸다.

 

여당은 방문 성과 올리기에 급급한 반면, 야당은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자처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전격적으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방문에 외교·안보 연대 강화의 의미를 부각하는 한편, 재건사업을 통해 경제적 실리까지 확보했다고 평가하는 등 ‘순방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16일 경북 수해 지역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이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 평가를 요청하자 “우크라이나 측 요청이 있어서 대통령께서 현장에 갔다”면서 “앞으로 재건사업을 비롯해 협의할 일들이 있어서, 여러 우려되는 위험 상황에도 대통령께서 직접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는 경제적 기회이자, 전쟁의 상흔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선보일 기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전 원내대변인은 “핵을 개발한 북한이 호시탐탐 대한민국을 무력 도발하고자 엿보는데, 우리가 전쟁을 잊어버린다면 또다시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무모한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희망과 위로를 선사하고, 한편으로는 우리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국내 폭우 피해를 뒤로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생즉사 사즉생 연대’를 언급한 것은 러시아에 ‘전쟁 선포’를 한 것과 다름없다”면서 “특히 윤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까지 방문했으니 의도적으로 러시아를 적대국으로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제는 윤 대통령이 생즉사 사즉생까지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명확히 했다”면서 “우리나라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한복판으로 끌어들일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외신 인터뷰로 러시아를 자극해 우리 국민을 안보 위협에 빠뜨린 일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러시아는 우리나라와의 15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경제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일로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북한이 무장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더 이상 생각 없는 좌충우돌 외교로 5000만 국민과 16만 러시아 교민, 그리고 해당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까지 위태롭게 만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육군 대장 출신이자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폭우로 인한 긴급 상황에 순방을 중단하고 곧바로 귀국해도 모자랄 판에, 반대로 일정을 늘리고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전쟁터를 방문해 러시아 적대국을 자처했다.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행보가 한반도에 전쟁 먹구름을 몰고 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같은 당 원내대표 출신이자 4선 의원인 김태년 의원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할 때가 아니다. 심지어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군사 무기 지원까지 약속한 것은 전쟁의 불씨를 한반도로 끌고 오는 위험천만한 짓”이라며 “휴전국인 대한민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전쟁 선포나 다를 바 없다”고 염려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한 뒤, 폴란드에서의 국빈급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지뢰 탐지기를 포함한 인도적 차원의 안전 장비 지원 확대를 비롯해 안보 3가지, 인도 3가지, 재건 3가지 등 총 9개 패키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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