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7.14 12:00:21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특혜로 의심된다’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유권자 1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9%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에 대해 ‘노선 변경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로 의심된다’고 답한 반면, 32.1%는 ‘김 여사 일가 땅과는 무관한 정책적 판단이었다’고 답변했고 ‘잘 모르겠다’는 7.0%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4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특혜로 의심된다’는 답변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20대 ‘특혜 의심’ 64.1% vs ‘무관한 판단’ 26.2%, 30대는 65.9% vs 27.5%, 40대는 73.8% vs 25.8%, 50대는 66.5% vs 29.3%로 집게됐고 60대 이상은 45.6% vs 43.1%로 팽팽했다.
이어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특혜로 의심된다’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조차 ‘특혜 의심’ 56.4% vs ‘무관한 판단’ 34.4%로 ‘특혜 의심’ 답변이 우세했다.
이외 서울은 '특혜 의심' 59.0% vs '무관한 판다' 32.0%, 경기·인천은 64.3% vs 29.6%, 대전·충청은 58.5% vs 33.3%, 광주·전라는 80.2% vs 14.8%, 강원·제주는 52.6% vs 44.9%로 나타난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는 47.8% vs 47.4%로 팽팽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특혜 의심’ 60.4% vs ‘무관한 판단’ 29.9%, 보수층은 30.5% vs 63.5%, 진보층은 87.2% vs 8.1%로 집계돼 진영별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백지화 논란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또한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특혜 의심’ 10.6% vs ‘무관한 판단’ 80.2%, 민주당 지지층은 95.5% vs 2.2%로 각각 압도적으로 달랐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로서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0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