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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의혹'에 묻혀 버린 국회...'치킨게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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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13 11:39:57

“양평고속道 국정조사” vs “야당이 정쟁으로 이용, 사과부터”

“원희룡 뒷배 누구? 대통령 답해야” VS “잘 나가던 사업에 찬물”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오른쪽)가 12일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의 본질은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로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 올리는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한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면서 “양평 주민 숙원사업의 재개를 위해 사과부터 하라”고 맹공을 펼치는 등 여야의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상임위 현안 질의를 통한 진상규명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우세했으나 정부가 고속도로 건설을 두고 말을 바꾸는 등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더욱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등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태세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속도로 변경은 대통령 공약이자 주요 국정 사무인 만큼 누가, 어떤 경위로 종점을 바꿨는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려면 결국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윤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면서 “정부 여당에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부·여당이 잘못한 게 없다고 하니 국정조사에 응할 것으로 본다”며 “국정조사에 불응한다면 고속도로 종점을 옮긴 것이 불법 행위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국회 국토교통위와 운영위를 소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희룡 장관은 주요 인물도 아니고 (그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원희룡의 뒷배,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가”라고 말해 우회적으로 윤 대통령을 지목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은 현재 구성돼 있는 ‘서울-양평 고속道 원안 추진委’와 ‘서울-양평 고속道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통합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위’를 띄워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미국을 방문 중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한국시간) 현지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똥볼’을 찬 민주당의 사과가 사업 재개에 선행돼야 한다”면서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 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나”라고 비난헸다.

그리고 김 대표 방미에 동행한 이철규 사무총장도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강상면으로의 노선 변경을) 반영시키겠다’고 했다”면서 “심지어 정 전 군수는 ‘내 부인이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선후배라서 반영이 가능했다’고 말했다”라고 주장하는 등 민주당의 의혹 제기가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하는 데도 주력했다.

그러면서 이 사무총장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게 민주당의 목적인데,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나. ‘김건희 사업’이라고 내내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 민주당이 (변경안이) 맞는 것 같다고 하든지, 군민 뜻을 따르겠다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의 브라운 백 미팅에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정쟁을 확대하겠다는 뜻”이라며 일축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선동과 정략 때문에 양평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며 “민주당은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국민의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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