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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양평땅' 의혹 일파만파...원희룡, 알았나 몰랐나

지난 국감서 “김 여사 양평 병산리 땅값 폭등” 지적에…원 “확인해 보겠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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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10 11:32:14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왼쪽)과 백원국 제2차관(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새로 바뀐 종점(강상면 병산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두고 여야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6일 원 장관이 양평고속도로 백지화를 발표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고속도로 종점)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저는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생명까지 걸겠다”고 밝히면서였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날 원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치르면서 김 여사 일가가 경기 양평에 토지를 보유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원 장관이 한 발언에 대해 책임지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난해) 10월6일 국감 현장에서 명확히 양평군 병산리 김건희 여사 일가 땅에 대해 중부내륙고속도로 인근에 접경해 있어서 지가 상승 문제점을 제기했고, 지도와 함께 지점까지 짚어가며 (원희룡) 장관에게 질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의원은 “원 장관은 처음에서 질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으나 추후 정확하게 질문을 인지하고 마지막에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면서 “(원 장관이) 김 여사 일가 땅의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느냐?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6일 국회 국토위의 국감 회의록을 보면, 한 의원은 원 장관을 상대로 양평군 병산리에 위치한 땅에 대해 질의하며 “이 땅 주인은 김건희 여사 일가”라고 말했다. 특히 한 의원은 “산지였던 이 땅이 산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은 데다 접도구역(도로와 접한 구역)이라서 형질변경(땅을 다듬어 토지 형상을 바꾸는 행위)이 불가한데도 형질변경과 후속 절차가 가능했다”고 지적하며 지도 이미지를 띄우기도 했으나 원 장관은 한 의원의 질의에 대체로 답하지 않다가 “확인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와있다.

이에 민주당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10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원 장관이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국민적 의혹이 생겨나니 아예 고속도로를 만들지 않겠다고 한다. 세월호 사고 때 해경을 없애버린 박근혜 정부가 생각난다”며 “원 장관은 더 이상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고 희롱하지 말고 지금 당장 사임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동부지역, 경기도, 강원도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백지화는 말이 안 되는 것이고, 종점 변경 전 원안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원 장관은 같은 날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 장관은 자신의 SNS에 “대안 노선이 김건희 여사 집안 땅을 지난다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었다는 가짜뉴스도 퍼지고 있다. 황당한 주장”이라며 “2022년 국정감사 당시 있었던 ‘토지 형질변경’ 논의는 대안 노선과는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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