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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日오염수 반대 17시간 비상행동 돌입…당력 총집결

릴레이 필리버스터에 철야농성·결의대회‧외신기자간담회 등으로 여론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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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07 10:46:52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 릴레이 필리버스터, 국회 철야 농성, 방류 반대 결의대회를 비롯해 외신기자 간담회까지 총 17시간에 걸친 ‘비상 행동’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6일 오후 7시 120여명의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 집결해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IAEA 보고서는 일본 맞춤형 깡통보고서’ 등의 손팻말을 들고 ‘비상행동’에 들어가면서 오염수 방류 반대에 당력을 총집중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농성을 시작하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의 제1책임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로서 국민을 저버리는 정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방치하는 정권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일본 요청대로 용역한 결과 같다”고 규정하고 “(IAEA 보고서)내용을 보면 실제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하거나 설비의 운용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거나 핵종에 대한 국민, 세계인의 위협이 어느 정도인지, 이것이 장기간 축적됐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구체적 내용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혹평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IAEA 보고서를 존중한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이름표를 떼면 일본 총리실, 일본 여당의 말인지 피해국 대한민국 대통령실 또는 여당의 말인지 알 수 없다”며 “7일 방한하는 IAEA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이 보고서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IAEA는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를 권장하지도 승인하지도 않는다. 결과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IAEA 스스로 오염수 투기가 안전하다고 할 순 없다고 한 것과 같다”고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염수 안전성 여부에 대해 피해 당사국과 함께 공동 조사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철야농성 지지 발언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 대표는 “검증 안 된 엉터리 보고서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전을 맡길 수는 없다”며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국민과 우리 미래세대 안전을 위해 치열하게 싸울 것”이라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시간의 비상 행동을 두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냉각 기능을 상실한 후 노심 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17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를 기억하고, 힘을 모아 반드시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자는 절박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핵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 우리 국민의 건강이 바로 위협받고 수산업과 연관 산업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며 “국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한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당 지도부 발언 이후 민주당 의원들은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있는 위성곤 의원을 시작으로 한 명씩 돌아가며 자정까지 릴레이 발언하면서 IAEA 보고서에 대한 정부 여당의 대응을 맹비난했다.

먼저 위 의원은 “국민 안전과 우리 바다를 지키려는 노력은 온데간데없고, 기괴한 ‘수조물 먹방’을 하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도 정도껏 하길 바란다. 정치를 일본 눈높이에서 하지 말고 국민 눈높이에서 하길 바란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일본 정부에 대해 무책임, 무기력, 무대책을 이어 간다면 남은 것은 국민 심판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병훈 의원은 “대통령을 이승만 때부터 봐 왔는데 가장 개판이 지금이다. 그러다 보니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생각난다”고 발언했으며, 정청래 최고위원은 “IAEA는 사찰 기구지 보건 기구가 아니다, (IAEA 보고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주장했고, 이수진(비례대표) 의원은 “공해상에 핵폐기물을 투기하는 것은 인접국에 피해를 주는 명백한 범죄”라고 주장하는 등 자정까지 1차 릴레이 발언이 이어진 뒤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후 민주당은 7일 오전 8시까지 철야농성한 후 10시 50분까지 2차 필리버스터를 하고 11시에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현역 의원은 물론 원외 지역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 등이 참여한 집중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대책위원회는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당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차원 방일, 국회 검증특위 설치 및 청문회 추진, 태평양 도서국과의 연대 등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며, 특히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론전을 확대할 예정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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