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최단기간 50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강남차병원은 난임 센터와 연계해 가임력 보존과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5년 처음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2021년 8월부터는 다빈치 최신 장비인 XI를 추가 도입해 환자들이 기다리지 않고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봇수술은 좁고 깊은 부위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이 적어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국내에서는 로봇수술 도입 초기 비뇨 의학과 수술 건수가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누적 로봇수술 건수가 비뇨 의학과 로봇 수술 건수를 추월했다.
강남차병원 측은 젊은 여성들의 자궁, 난소 질환 발병률이 증가하고 가임력 보존이 중요하게 고려됨에 따라 부인과, 난임, 산과가 연계된 최소침습 수술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로 인해 산부인과 로봇수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이어졌다는 것.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찾은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94%가 20~40대 가임기 여성으로 30대가 45.0%, 40대가 38.4%, 20대가 10.7% 다. 또한, 환자 10명 중 4명(40.9%)이 미혼 여성으로 나타났다.
진단명 기준으로 살펴보면 자궁근종 제거술이 65.5%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난소종양 제거술 20.1%, 부인암과 기타 질환 수술이 14.4% 순이었다. 이 중 89%의 환자가 자궁 적출을 시행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기능을 최대한으로 지켜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
노동영 강남차병원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부인과 로봇수술을 연간 1100례 이상 시행하고, 국내 최다 5000례를 실시한 바탕에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저력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여성 생애 주기를 고려한 신속한 진단, 누적된 의료진의 숙련도 덕분”이라며 “수술실 증설과 기기 추가 도입으로 로봇수술을 산부인과 외에 다양한 진료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