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정태근·금태섭·박원석 등 국힘·민주·정의당 출신 전 의원들 신당 논의

“기존 양당의 시대는 끝났다”…‘중도·실용주의 빅텐트’ 표방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05 11:40:28

민주당 출신의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내년 4월 10일 치러질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인 정태근,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금태섭, 정의당 소속인 박원석 등 전직 의원들이 초당적 대안신당 창당하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진보, 보수 진영의 여야 3당 출신의 전직 의원들이 신당을 추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 5월부터 수차례 비공개 회의를 통해 오는 9월까지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오는 10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구청장이 대법원판결로 직위를 잃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뜻을 같이하는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인 정태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의 소장파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정 전 의원은 서울 성북갑 지역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내면서 친이명박계로 분류됐으나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권력에서 멀어졌다.

정 전 의원은 5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각종 의혹만을 증폭시키는 기존 양당 시대는 끝났다”며 “1970~1980년대생들이 중심에 서서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은 실용적인 대안을 만드는 신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 상황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서울 강서갑 지역에서 민주당 소속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지난 2020년 민주당 당론이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에 기권했다가 징계 처분을 받고 탈당한 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과거의 제3당이 인물이나 지역 기반을 중심으로 했다면 신당은 특정 지역이나 인물을 기반으로 하지 않겠다”며 “상식적이지 않고 극단적 주장을 하는 분들, 갈등을 에너지로 삼는 분들은 배격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출신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참여연대 출신인 박 전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가 분당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당 소속이 돼 심상정 20대 대선 후보의 공보단장, 사무총장 등을 맡은 바 있으나 정의당 내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까지 접점을 만들어 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 정의당 내 창당파인 ‘세번째 권력’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추구하는 대안신당이 내년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에 달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규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기존 거대 양당의 한계를 극복할 만한 비전이나 간판급 인물이 없다면 제3지대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국민이 제3지대에 마음을 주려면 가치·아젠다·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정당이 기존 양당이 못하는 어떤 가치를 실현하려는지를 보여주고, 기성 정치권에서 소외된 젊은 세대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하는데 이들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