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지난달 30일 지주회사와 상장 계열사 3곳의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비전을 담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주회사 삼양홀딩스 △식품·화학 계열사 삼양사 △패키징 계열사 삼양패키징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KCI 총 4개 회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이행한 지속가능경영 내용과 성과가 담겼다.
삼양홀딩스는 그룹 ESG 전략 및 관리체계는 물론 탄소 중립 대응 및 순환경제 실현 방안을 수립했다. 또 ESG 경영시스템 구축 방안과 세부 실행 과제를 세워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그룹 ESG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ESG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삼양사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폐어망 리사이클 소셜 벤처기업 넷스파와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 펠릿(pellet)을 자동차 내외장재로 만드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재생 폴리카보네이트(PCR PC)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PC)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에 더해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글로벌 환경경영시스템 표준인 ISO14001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양패키징 역시 재활용 사업 고도화로 순환경제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삼양패키징은 지난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및 설비를 도입해 PET 재활용 전문 기업 ‘삼양에코테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일회용 컵, 충전제용 단섬유 등에 그쳤던 폐플라스틱의 활용도를 식품 및 화장품 용기, 의류용 장섬유 등으로 넓혀 친환경 사업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KCI는 ‘지속 가능한 건강과 아룸다움을 전하는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ESG 경영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가 진행한 2023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세계 상위 5%에 해당하는 ‘골드 메달’ 등급을 획득했으며,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