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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민 고통에 민주당 역할 미흡”···‘이재명 체제’ 작심 비판 의도는?

귀국 후 첫 쓴소리...'신중 모드'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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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7.03 11:10:52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일 측근 인사 100여명과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안팎의 위기에 부닥치고 국민은 몹시 고통을 겪고 계신다. 이런 때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며 ‘이재명 체제’에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일 호남에 도착해 전남 영광군의 선친 묘소를 성묘하고 종교계 인사를 만났으며, 2일에는 민주당 이개호 의원 등 측근 100여명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역을 방문해 방명록에 ‘오월 영령들이시어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힘겨운 국민들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적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5·18 당시 마지막까지 옛 전남도청을 지켰던 박관현 열사 묘역과 무명열사 묘역, 1987년 군사정권에 항거하다가 최루탄에 숨진 이한열 열사 묘역 등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로서 혁신은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을 거치면서 ‘방탄 정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 고 김대중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지역민들이 몹시 절망하고 화가 나 있는 것을 느꼈다. 정부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많이 실망하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는 “불행하게도 정부는 무능한 데다 폭주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로 내홍에 휩싸이자 지난 1년간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당 내부 문제 언급을 최대한 자제해왔으나 귀국하자마자 이처럼 호남 민심까지 거론하면서 민주당에 쓴소리한 것은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대표가 할 말이 많았지만 자칫 당을 분열시킨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어 그동안 언행에 신중해왔지만, 이제는 당에도 제대로 할 말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친이낙연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당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표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친명계 의원들은 “이 전 대표가 이 대표부터 만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번 주중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뒤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후에 이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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