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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윤석열 대통령 ‘반국가세력’ 발언 후폭풍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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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30 12:04:03

文정부 靑출신 의원들 “천박, 충격적” 강력 반발

“국민 전체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극우 대통령”

대통령실 “前정부 겨냥 아니다” 확대 해석 경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제69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세력’이라고 지칭한데 대해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윤건영, 고민정 의원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충격적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21명의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에 깊은 실망과 함께 대통령의 편협한 사고 체계가 매우 위험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은 극우 보수 단체의 대표나 할 법한 천박한 발언”이라고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이들은 “자연인 윤석열과 대통령 윤석열은 생각도 말도 달라야한다. 설사 ‘자연인 윤석열’은 ‘민주당은 반국가세력’ 이라 믿는다 하더라도 이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일”이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를 ‘적’으로 규정하는 단순한 인식으로는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위한 국정운영이 가능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회 제1당이 반국가세력이면 대한민국 국회도 반국가세력이 접수했다는 말이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반국가세력'이라면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48%의 국민도 윤 대통령에게는 ‘반국가세력’인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29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들은 “답을 하지 않는다면 윤 대통령은 어제부로 스스로 국민 전체의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며 “극우 보수만의 대통령으로 남은 4년을 끌고 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민주당의 다른 인사들도 “대통령 인식이 일베(일간베스트)와 다를 바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이른바 ‘반국가세력’ 언급은 지난 정부나 특정 정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말씀을 한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나라를 이끌어 가는데 제일 중요한 정책이 경제와 안보”라며 “우리 경제에 해가 된다면 그것은 반경제 세력이라고 볼 수 있고 안보에 해가 된다면 반안보 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만약 반경제, 반안보 세력이 있다면 그것도 반국가세력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실제로 국가 이익에 반하는 안보, 경제적 주장을 하거나 책동하는 세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윤 대통령도) 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기념행사 축사에서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풀어달라고 읍소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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