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尹정부 '마지막 文의 사람' 전현희...권익위원장 3년 임기 마치고 퇴임

“‘바다의 딸’ 통영 출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27 11:00:35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온갖 ‘압박’ 속에서도 27일 3년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났다.

전 위원장은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퇴임 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방류 대신) 고체화를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부산에서 자라면서 중‧고교를 마쳤지만 항상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바다의 딸’임을 자임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조만간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된다는데 대해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바다의 딸’로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전 위원장은 “경제적 비용 문제로 (오염수) 고체화가 아니라 방류를 택한다면 인류에 씻지 못할 재앙”이라며 “모든 공직자와 정치인들이 핵 오염수 방류를 절대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건 이 순간에 우리가 해야 할 지극히 당연한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민주당으로 돌아가서 일한다는 의미인가’, ‘통영에서 정치를 한다는 뜻인가’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는 “지금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의 한복판에서 국민의 부름에 응하고 국민들께서 저에게 명령하는 일이 뭔지를 생각하고 그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당으로 돌아갈지는 차후의 수순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임기가 1년 넘게 남았음에도 정부는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장관급임에도 불구하고 국회 참석 대상에서 제외되고 대통령 대면 업무보고도 하지 못하는 등 ‘홀대’를 받아왔다.

더구나 전 위원장은 무려 13개 사항에 대해 감사원의 '밀착 감사'까지 받았다. 하지만 대부분 사안이 사실상 혐의없음으로 종료됐고 일부 사안에 대해서만 경미한 조치를 받아 퇴임 때까지 기소 등 처분은 이뤄지지 않아 3년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다.

감사원 감사를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조작 감사’라고 주장해 온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의,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많은 국민이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위원장은 “저 또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며 “권력을 가진 자의,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그런 정부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중심에 두는 그런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감사원 감사의 위법성, 감사보고서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을 연이어 고발한 바 있는 전 위원장은 “범법행위를 한 당사자들은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법적 다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