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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힘 받는 '제3지대론'...한국정치 지형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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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27 10:47:17

금태섭·양향자에 정의당까지…10여 그룹서 창당 준비

인물 부족과 폭발력 부족...'변죽'만 울리다 끝날 수도

거대양당은 무덤덤...소선거구제에선 당선가능성 낮아

 

‘한국의 희망’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양향자 의원이 26일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존 거대 양당과 거리를 둔 '제3지대 신당창당'이 점차 윤곽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전 의원이 ‘수도권 중심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했고, 정의당이 노동·녹색 등 제3정치세력과의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히는 등 약 10개 그룹이 신당 창당을 목표로 꿈틀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치적 노선 차이로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 ‘한국의 희망’은 26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면서 무당층을 겨냥한 물꼬를 텄다.  

 

양 의원은 이날 대회에서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정치·과학 정치·생활 정치가 만들 새로운 시대로 이제 건너가야 한다”고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 4월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 토론회에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포했었다. 

 

그는 “새롭게 등장하는 세력은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잡아내 유권자들에게 문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모아가는 힘과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인물 중심이 아니라 문제 중심의 새로운 세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재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도 지난 24일 전국위원회에서 제3의 정치세력과의 신당 추진안을 결의한 뒤 신당 추진 사업단을 구성해 9월 중순께 구체적 신당 추진안을 정하고, 9월 말∼10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이를 최종확정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의당 경계를 더 넓게 확장하고 더 깊게, 아래로 향하려 한다. 정의당 비전에 동의하면서 기득권 양당 체제를 뛰어넘겠다는 세력과 만나겠다”며 “노동·녹색 등 제3정치세력과 통합·연대해 ‘혁신 재창당’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이 결정한 신당 추진안은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세력이라면 통합과 합당을 통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며 “그러나 거대 양당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는 하나의 당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정의당이 항상 새기는 사명은 바로 진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정의당 장혜영·류호정 의원과 조성주 전 정책위부의장이 이끄는 ‘세 번째 권력’ 역시 출범 선언문에서 양당 밖에 있는 제3시민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신당 창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그룹이다. 정의당 지도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이 현재 정의당이 추진 중인 ‘혁신 재창당’ 논의 과정에서 이탈해 아예 새로운 정당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호남 기반의 신당 창당을 시사한 바 있으며,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신당을 창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무덤덤한 모습이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27일 CNB뉴스에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 불만은 굉장히 크지만 신당들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라며 “새로운 정치 세력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있지만 이를 실현할 인물과 비전이 없다면 표가 모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1등만을 뽑는 현재 소선거구제 아래에선 제3당이 버텨낼 재간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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