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의 송승훈·이태호 비뇨의학과 교수 연구진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가임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외형적으로 건강한 35세 미만의 젊은 남성 군과 45세 이상 나이 군의 정액과 협증 생식호르몬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45세 이상 군에서 비교적 유의한 정액량 감소, 정자운동성 감소, 생식호르몬 수치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성에서는 나이 증가에 따라 난소 기능저하 등 가임력이 감소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성에서는 나이 증가가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고,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도 가임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난임의 원인 중 30~40%는 남성 난임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여성에서의 임신, 출산처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아 남성 난임 문제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다.
강남차병원 관계자는 “최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가임력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연령에 따른 가임력 감소를 확인한만큼 남성이 외형적으로 건강하더라도 임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무정자증과 같은 중요 이상이 동반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