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3.06.23 15:59:11
레퍼런스(참조문헌)가 없는 책,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현대미술 평가 방법과 작가를 위한 창작 방법' 등이 수록돼 있는 저서,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가 출간돼 화제다. 현암사에서 16일 초판 1쇄 발행했다.
이 책의 저자 최광진 박사는, 지금은 구할 수 없어 10만원 가까이에 중고서점에서 팔린다는 '현대미술의 전략(2004)'을 쓴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의 책은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지만, 독특하게도 미술작가나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많이 찾는 책이다.
참조문헌이 없는 독창적인 책
최광진 박사의 책들은 무엇보다 레퍼런스(참조문헌)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 그만큼 책 자체가 독창적이다. 기존의 미학 서적이나 미술사 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분야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오래전 절판된 '현대미술의 전략(2004)'은 암암리에 중고서점에서 고가에 팔리고 있다.
지난 16일 발행된 신간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도 "작품 보는 안목과 창작의 즐거움"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감상자에게는 미술을 보는 안목을, 작가에게는 제대로 된 창작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작가들이 찾는 "최광진 박사의 책"
이 책 목차를 보면, "현대미술이 난해한 이유", "안목을 가로막는 편견들", "예술가의 세가지 수준", "창작의 과정과 심상화의 원리" 등 기존에 책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들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지난 22일 서교동에 위치한 '네버마인드 아트라운지'에서 개최된 "창조적 인간으로 살아가기" 출간 기념 강연회에는 많은 작가들과 평론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광진 박사는 이날 3시부터 5시가 넘도록 신간의 내용을 설명하는 강의를 하고, 이후 6시까지 책을 구입한 독자들을 위해 사인회를 진행했다.
최광진 박사는 누구인가?
홍익대학교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 비평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호암미술관(현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홍익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2004년부터 이미지연구소를 만들어 ‘작가들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창작론, 예술론, 비교미학, 한국미학,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비평론, 작가연구 등을 강의해 왔다. 유튜브 채널 '최광진의 미학 방송'을 개설해 현재 매주 월요일에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현대미술의 전략』(2004), 『한국의 미학』(2015), 『천경자 평전』(2016),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1: 신명』(2018), 『미술로 보는 한국의 미의식 2: 해학』(2019), 『미학적 인간으로 살아가기』(2020), 『기교 너머의 아름다움』(2021) 등이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