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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민주당 혁신위...첫과제는 ‘돈봉투 정당’ 오명 벗기

김은경 혁신위원장 “가죽 벗기고 뼈 깎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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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21 11:01:12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오른쪽)이 20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사건’을 비롯해 2020년 이후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가 연루된 부패·비리 사건을 우선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출범한 혁신기구인 당 혁신위원회가 20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김은경 혁신위원장, 그리고 이날 발표된 7명의 혁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투자 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를 잃고 기득권과 내로남불의 상징으로 비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민주당이) 윤리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전면적인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혁신위는 윤리 회복 방안을 실현하는 구체적 계획을 제안해 민주당이 신뢰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 대표적 원인을 ‘돈 봉투 사건’과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자 의혹’으로 지목하고, 이에 따라 상실된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 당의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코인 논란’은 개인의 일탈로 보이고, ‘돈 봉투 사건’은 조직의 문제인 것 같다”며 “이런 (돈 봉투 사건) 종류의 사건에 민주당은 매뉴얼을 만들어 잘 대응했는지 등을 봐야 제도적 쇄신안이 나올 것 같다”고 지적해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진상조사를 첫 번째 과제로 선정했음을 밝혔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조사해 문제의 원인부터 찾겠다”며 “2020년 이후 의원이나 당직자의 부패 비리가 있었는지도 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민주당 햑신기구 수장으로 임명되기에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서는 “사적으로 한 이야기였다. 혁신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민주당에 정치적·법률적 책임이 있는 심각한 사건”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국소 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하겠다”며 “정당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국민에게 정치 혐오를 일으킨다.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으로 대표되는 기득권 체제를 혁파하고,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기용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헤 당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공천 시스템 개혁도 예고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이재명 대표 친위대’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으로서 당연히 친명(친이재명)도, 비명(비이재명)도, 친문(친문재인)도, 비문(비문재인)도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저는) 계파 이익, 일부 강성당원의 요구, 기득권 세력으로 전락한 현역 국회의원의 이해에 한 치의 관심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와 관련해서는 “이 시각 이후 당내 분열과 혐오를 조장하고 혁신의 동력을 저해하는 모든 시도와 언행에는 일절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특히 국민을 분열하고 정신 사납게 하는 언행이 있을 경우 형사처벌은 아니지만 반대 의사 표현을 분명히 해서 혁신위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당 혁신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는 이미 사법적 판단(영역)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그 문제를 우리가 관리할 이유는 없으며, 특히 민주당의 제도적 쇄신·혁신 과제와 사법리스크는 무관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현재까지 선임된 7명의 혁신위원의 명단을 공개했으나 이들 중 일부가 친명 성향이라는 평가가 나와 일각에서는 혁신위 구성을 놓고 잡음이 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명단에는 김남희 변호사, 정책연구소 ‘LAB2050’의 윤형중 대표,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 등을 연구하는 ‘더가능연구소’의 서복경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 외부인사 5명에다 이해식 의원, 그리고 이선호 울산광역시당 위원장 등 내부인사 2명이 포함됐다.

이중 윤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공동본부장이었고, 차 교수는 대선 당시 이 대표의 대리인으로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이들 혁신위원을 향해 “모두 일면식 없는 분들로서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온 몸을 던져 (이들을) 모시려고 발로 뛰고 전화를 돌렸다”고 소개하면서 “(이들이) 당 관계자도 아니고, 팬데믹 시기의 위기 대응과 관련해 전문가로서 (후보에게 정책을 조언하는 역할을) 한 것이니 계파와 관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오늘 발표한 위원 명단이 아직 완성된 위원회는 아니다”라며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더 모실 생각”이라고 전해 앞으로 여성, 청년 인사 등 추가 인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을 향한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히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성하고 새로운 길, 새로운 민주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려 한다”며 “김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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