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6.20 10:31:35
윤석열 대통령이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으로 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려는데 대해 국민 10명 중 6~7명이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 특보가 아들 학교 폭력에 대해 ‘학폭은 없었고 단순한 상호 다툼이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7명 이상이 ‘신뢰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 16~17일 실시한 자체 조사에 따르면 아들 학교 폭력 논란이 있는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 의견 질문에 ARS(자동응답방식)조사에서는 ‘찬성’ 32.2%, ‘반대’ 63.1%로 반대가 찬성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20일 발표됐다.
이어 CATI(전화면접방식) 조사에서는 이 특보 임명 ‘찬성’이 22.4%에 그쳤고 ‘반대’가 70.3%로 찬성보다 반대 의견이 3배 이상으로 많았으며, 두 조사 모두 70대 이상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찬성’의견이 높았고 대부분 응답 계층에서는 ‘반대’가 높았다.
그리고 이 특보가 아들 학폭에 대해 ‘학폭은 없었고 단순한 상호 다툼이었다’고 해명한데 대한 질문에도 ‘신뢰한다’ 21.0%, ‘신뢰하지 않는다’ 72.7%로 10명 중 7명은 이 특보의 해명을 신뢰하지 않는 것 으로 나타났다.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된 이 조사에서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신뢰한다’ 53.2% vs ‘신뢰하지 않는다’ 35.2%)에서만 ‘신뢰한다’는 답변이 많았던 반면, 나머지 모든 세대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높았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신뢰한다’는 답변은 대구/경북(44.9%)에서 가장 높았다.
또한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신뢰한다’는 답변이 50.2%(‘신뢰하지 않는다’ 39.7%)로 높았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95.3%로 압도적이었고 무당층(‘신뢰한다’ 9.4% vs ‘신뢰하지 않는다’ 82.8%)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더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신뢰한다’ 41.5% vs ‘신뢰하지 않는다’ 50.1%)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많았고 진보층(7.5% vs 90.4%)과 중도층(21.1% vs 75.3%)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자동응답방식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전화면접방식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6.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