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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김은경 낙점…재산·SNS 등 '현미경 검증'

개혁 성향의 ‘원칙주의자’…김 “쇄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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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16 11:23:40

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임명된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 논란으로 불과 9시간 만에 사퇴한 지 열흘 만인 15일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임명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혁신을 위한 기구 설치에 대한 의결이 있었으며, 만장일치로 한국외대 김은경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결정했다”면서 “향후 명칭이나 과제, 역할, 구성은 혁신기구에서 논의할 예정이며 지도부는 그 결과를 전폭적으로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 당시 여성으로는 최초로 금융감독원 부원장(금융소비자보호처장)을 지냈으며, 특히 2015년에는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끌었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의 당무감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에 권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는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이면서도 원칙주의자적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며 “특히 어려움에 있는 금융 약자들의 편에 서서 개혁적 성향을 보여준 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래경 낙마 사태’ 이후 계파색이나 정치색이 옅은 학자 출신 인사들을 상대로 다시 인선 작업에 나서 지난 9일경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한 뒤 미세 검증을 벌였다.

권 수석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김 교수는 정치권에 몸을 오랫동안 담았던 분이 아니라 참신성이 많이 반영됐다”면서 “김 교수는 (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개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권 수석대변인은 김 교수가 서울 강남에 2주택을 보유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부분 때문에 지도부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남편과의 사별로 아파트를 물려받은 점 등을 고려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교수를 혁신기구 수장으로 선택하기까지는 앞서 ‘깜깜이 검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SNS 활동 기록은 물론, 재산 형성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까지 들여다보며 최고위원 간 여러 차례 논의를 벌이는 등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현미경 검증’을 거쳤다는 게 당의 설명이다.

특히 사퇴한 이 이사장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 사실이 공개돼 이 대표 등을 향한 비명계의 거센 공격이 이어졌기 때문에 비명계로부터 ‘친명계 친위대’ 등의 공세를 받지 않는 혁신기구 수장을 세워야 한다는 점도 고려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내에선 지난 2015년 당시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내놓았던 혁신안이 선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시 ‘김상곤 혁신위’는 선출자공직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현역 국회의원을 평가하고,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시 해당 지역의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등의 강도 높은 혁신안을 지도부에 제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내년 총선 승리가 절체절명의 목표가 된 만큼 현역 의원 기득권 내려놓기 등 ‘김상곤 혁신위’에 준하는 강력한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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