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교육보국 정신, ESG로 계승
아동·청소년 꿈을 돕는 다양한 활동
임직원 모두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야외무대에서 열린 '환경교육 북콘서트'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뒷줄 왼쪽 네 번째)과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뒷줄 왼쪽 세 번째)이 '2023 환경 지구본 공모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교보생명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자신이 추구하는 올바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창립 이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표방하고 있다. ESG의 핵심인 친환경 경영에 주력하며, 한편으론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끊임없이 자기성장과 나눔을 실천하는 성숙한 인격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교보생명은 지난 8일 대국민 환경교육 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환경교육에 적극 나서며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평소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교보생명 창업 기풍에 기인한다. 고 신용호 창업주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라는 철학으로 1958년 8월 대한교육보험(교보생명의 전신)을 설립해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출시했다.

당시로서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창적인 보험상품이었다. 국민들에게 “매일 담배 한 갑 살 돈만 아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출시 이후 30년간 약300만명의 학생들이 학자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국민 서점인 교보문고를 설립하는 등 ‘국민교육진흥’이라는 창립 이념 실현을 추구해 왔다.

이런 흐름이 오늘날 자연스럽게 ESG와 조우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을 도입해 지속가능한 투명경영을 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E(환경) 분야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 서약서를 작성했으며, 가지고 있는 교육 노하우를 건강한 사회와 함께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잘 쓰일 수 있도록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올해 3월 환경부와 청소년 대상의 환경교육 사회공헌사업인 환경 지구본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국 중·고·대학생 30개 팀을 선발해 지구본 키트에 환경 관련 연구조사와 결과물을 제작, 이 중 13개 팀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교보생명은 공모전 우수작들이 환경교육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5일에는 환경부와 손잡고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야외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교육 북콘서트’도 열었다. 방송인 박경림 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곽재식 교수, 최원형 작가 등 환경작가의 특별 강연과 가수 요조의 공연 등이 진행, 시민·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어 오는 9월에는 지구시민 환경교육 단편 영상 공모전, 10월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 및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페스티벌 등을 연이어 개최해 환경보호 문화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환경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환경보호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 명의로 최근 총 6000여 그루의 환경 희망나무를 베트남 빈곤농가에 지원한 것도 눈길을 모은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베트남 빈곤 농가 7138가구에 야자수·자몽나무 등 유실수 종묘 28만4246여 그루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탄소중립과 더불어 농가의 지속가능한 소득원을 마련해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서울 종로구청과 ‘지역사회 환경 플로깅 업무협약’도 맺었다. 임직원들은 문화해설사가 전하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해설을 들으면서 쓰레기를 직접 줍는 환경보호 자원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임직원들, 후원금 걷어 아동·청소년 지원

ESG 경영의 또 다른 한축인 S(사회) 분야에서는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펼치고 밝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꾀하고 있다.

‘희망다솜 장학금’이 대표적이다. 대학 입학을 앞둔 청소년이 학비와 생활비 마련의 이중고를 겪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지난 2003년부터 보육원 퇴소 및 저소득층 대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매년 새내기 대학생 20여 명을 선발해 졸업할 때까지 학자금을 지급하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는 별도의 성적우수장학금도 준다. 이와 함께 독서를 통해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매해 교보문고 도서지원금도 제공한다.

이 장학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지원한 금액은 60여억 원에 이르며 배출된 장학생은 총 442명으로, 이 중 350여 명은 학교를 졸업한 후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

교보생명은 장학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학생 커뮤니티를 적극 지원하며 유대감과 정서적 네트워크를 확립하고 있다. 매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장학생 캠프를 열고, 100여 명에 이르는 장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선배 장학생 멘토링, 리더십 특강, 진로 탐색 등의 교육과 다양한 레포츠 활동으로 선후배 기수 간의 유대감을 다진다는 설명이다. 각 시도별 지역 모임도 운영해, 거주지 내 장학생들이 소속감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CT미래인재 양성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교보 드림메이커스’는 ICT에 취약한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2년 한 해 동안 1173명의 청소년이 ICT분야의 체험교육에 참여했으며, 118명의 청소년이 드론·웹툰(디자이너·작가)·3D프린터·운용기능사·코딩지도사 등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체(體)·덕(德)·지(智)를 갖춘 청소년 육성을 위해 1985년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 스포츠 발전에 기여코자 기초 종목인 육상, 체조, 테니스, 탁구, 수영, 빙상, 유도의 7종목 체육 유망주를 발굴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전’과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그린올림픽으로 개최했다.

아울러 교보생명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아동, 무연고 아동 등 소외계층 아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학습하고 자랄 수 있도록 후원하는 ‘사랑의 띠잇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4000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부분을 후원했으며, 임직원과 매칭된 아동은 임직원 급여 외에 회사에서 추가로 지원금이 더해진 ‘사랑의 펀드’ 기금을 받는다.

이밖에도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디지털 기반의 교육·서비스를 지원하는 임팩트 기업을 선발·육성하는 ‘세상에 임팩트를 더하자 UP’ ▲양육시설 아동의 자립준비를 돕기 위해 인성·금융·정서교육을 지원하는 ‘꿈도깨비’ ▲선천성 난청을 겪는 아이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난청 검사비, 인공 달패이관 수술비를 지급하고 난청으로 생긴 언어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언어 재활치료를 돕는 ‘와우다솜이소리빛’ 등 나눔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교보생명 측은 앞으로도 회사가 가진 교육 노하우를 통해 ‘건강한 사회,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