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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악재 연속에 무당층 늘자 ‘제3지대론’ 꿈틀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 윤곽...무당층 30%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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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14 12:00:16

금태섭 전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잇단 설화와 지지율 침체로, 더불어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등으로 각각 갈팡질팡하는 사이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여야 난맥상에 실망한 무당층을 끌어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제3지대론’이 또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우선 금태섭 전 의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도와 줄 것”이라는 조력 의사를 밝히면서 ‘수도권 중심 30석’을 목표로 하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하는 등 불씨를 지핀 데 이어 13일 국회에서 ‘다른 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성찰과 모색)’ 포럼을 열었다.

앞서 추석 전까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바 있는 금 전 의원은 이날 ‘복합위기 시대, 한국정치의 돌파구는’이라는 제목으로 2차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신당의 정치적 색깔과 핵심 정책을 더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문재인·윤석열 정권 모두에게 실망한 유권자, 민주당·국민의힘의 적대적 공생 관계에 문제 의식을 가진 유권자를 모아 수도권에서 30석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도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양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중앙기업회 KBIZ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 계획”이라며 “기존 정치문법과 거리를 둔 정책 중심 정당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금 전 의원과 양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은 조직력과 인물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30%를 넘어 각당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심판론에 기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진보와 보수진영 모두 강성 지지층 또는 팬덤정치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차기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 격인 중도층이 무당층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강하다.

또한 정의당도 류호정·장혜영 의원,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 등이 주축이 돼 만든 정치그룹 ‘세 번째 권력’이 지난 4월 15일 출범식을 열면서 제3지대 논의의 물꼬를 터 재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들이 몸집을 불린 뒤 결국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 (사진=연합뉴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논의가 활발해지는 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제3지대 신당이 창당된다고 해도 무당층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안철수 의원과 호남 지역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만들어 당시 총선에서 38석을 차지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으나 2017년 안 의원의 대선 패배 이후 합당·분당 등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정치권은 양당 체제로 회귀했다.

이와 관련 한 정치평론가는 “신당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뭉치거나 대권주자급 인물을 중심으로 세력이 규합해야 하는데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해도 돈, 세력, 어젠다, 인기 뭐 하나 없는 상황이라 바람이 일어날 가능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권의 비주류 인사들도 현재로서는 대부분 신당과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가 앞으로 계속 늘어난다면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합류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또한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신당이나 이런 행보는 아직 고민해본 적 없다”면서 “저는 하루빨리 국민의힘이 정상화돼서 저 정신 못 차리는 반란군들을 빨리 제압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한 라디오와에 출연해 “저는 개인적으로 신당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며 “솔직히 그거 정말 어지간한 의지와 비전과 매력, 이런 게 갖춰지지 않으면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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