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김종인 전 의원 등이 창당하겠다고 선언해 여의도 정치권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었던 ‘제3신당’ 지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민 10명 중 1명 정도만이 ‘지지하겠다’고 답해 한계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6월 2주차(9~1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금태섭, 김종인 등의 제3신당 지지의사에 대한 질문에 ‘지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10.9%,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75.9%, 모름/무응답은 13.2%로 집계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결구도에 타격을 가할 정도의 파괴력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13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지지할 것’ 10.9% vs ‘지지하지 않을 것’ 76.2%)와 30대(4.9% vs 76.3%) 등으로 나타나 제3신당의 승패는 2030세대에서 지지세를 형성해야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큰 매력이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40대(10.2% vs 82.2%), 50대(9.5% vs 84.0%), 60대(14.8% vs 73.6%), 70대 이상(15.4% vs 58.8%) 등에서도 10% 내외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봐도 제3신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모든 권역에서 10% 내외인 가운데 대구/경북(15.4%), 강원/제주(15.9%)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은 모든 권역에서 70%를 넘었고 인천/경기(81.3%)에서 가장 높았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 보수층(‘지지할 것’ 9.8% vs ‘지지하지 않을 것’ 82.2%)과 진보층(9.2% vs 83.5%) 모두 제3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80%대였고 중도층(12.4% vs 75.1%)에서도 지지하겠다는 답변이 낮아 제3신당의 파괴력은 중도층 지지기반에서 나온다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거론되는 제3신당론은 중도층을 흔드는데 한계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지지할 것’ 9.9% vs ‘지지하지 않을 것’ 81.0%)과 국민의힘 지지층(13.5% vs 72.8%)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9.4% vs 71.8%)에서도 지지의사는 10%를 넘지 못했으며,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13.0% vs 72.6%), 부정평가층(9.4% vs 80.8%) 모두 ‘지지하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5.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