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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재명, '아들' 놓고 ‘으르렁’…TV토론 물 건너갔나?

이 “아들이 코인 업체 근무 답하라”…김 “상습 도박‧성매매 답하라”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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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6.12 11:22:57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나란히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불과 보름 전에 친구를 논하며 국민 앞에 정책 대화를 하자고 약속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본인 아들들의 문제를 두고 각종 의혹과 공세를 이어가는 등 첨예하게 맞붙었다.

포문은 민주당 이 대표가 먼저 열었다. 최근 한 언론매체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아들이 블록체인 전문투자사 해시드의 자회사인 창업기획사 ‘언오픈드’의 임원(COO)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업체의 모회사는 수조원대 코인사기 행각을 벌인 테라·루나의 초기 투자자”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진상규명을 촉구한 것.

실제로 김 대표의 아들은 언론에서 언급한 기업에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김기현 아들,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이라는 제목의 이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민주당도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라며 “김 대표의 지난 2021년 6월 원내대표 시절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따라서 김 대표와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김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블록체인 산업 관련 스타트업 스튜디오)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이냐. 회사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며 “아울러 아들이 취업한 시기는 자신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발언을 한 이후 5개월이나 뒤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억지 논리를 펴는 민주당과 이 대표가 참 딱해 보인다”며 “내 아들은 누구(이재명 대표)의 아들처럼 도박을 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상습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면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제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고 맞불을 놨다.

그러나 민주당은 재차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의혹을 제기받자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가 언제 회사원이 아니라고 했느냐”며 “핵심은 김 대표와 아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다. 또한 김 대표가 가상자산 업계와 연관이 되어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 대표들은 지난달 26일 정책 대화를 하기로 합의하고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조율에 나섰으나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간호법 제정안, 방송법 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각종 법안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이 대표의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만찬 회동 등으로 각을 세우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아들 문제를 두고 서로에게 ‘답하라’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어 TV토론도 미궁으로 빠지는 모습이다.

한편 내년 공개될 국회의원 가상자산 재산 공개와 별개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개인정보 동의서를 제출해 의원들의 가상자산 내용을 검증하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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