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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핫] CJ대한통운의 도전…영토확장·실적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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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이성호기자 |  2023.06.13 09:32:48

깜짝 실적 기록…‘공격경영’ 가속페달
몽골·동유럽 등 유라시아 新시장 개척
포장재 재활용 등 ESG 경영에도 박차

 

지난 5월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사업협약  체결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GDC사업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의 배경에는 통합 브랜드 ‘오네’로 상징되는 택배 부문의 호실적이 주효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경영’에 가속페달을 밟으며 수익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CJ대한통운의 택배·이커머스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6% 늘어난 9108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5.8% 성장한 493억원이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시야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앞서 CJ대한통운은 창립 100주년인 2030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지난 5월 사우디에 초국경택배 거점을 세운다고 밝히고 중동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상태다. 중동의 물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 구축을 통한 해외직구 물류시장 정조준에 나선 것.

GDC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판매 상품을 미리 인접 국가 배송거점에 보관한 뒤 주문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우디 리야드 공항 통합물류특구(SILZ)에 들어설 ‘사우디 GDC’는 사우디와 UAE, 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에서 접수되는 주문의 배송을 맡게 된다. 중동지역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NB뉴스에 “로봇·데이터·AI 기반의 첨단 물류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연 100조원 규모의 초국경택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물류기업인 ‘비즈 로지스틱스(Beez Logistics)’와 ‘물류 프로젝트 협업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오는 2024년 오픈을 목표로 하는 아이허브의 중동권역 물류센터 ‘사우디 GDC’ 운영과 연계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방안을 검토 중이다.

 

CJ대한통운 '스타벅스 남부권센터'에서 자동화 설비를 따라 상품을 담은 박스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연합체 구성해 몽골 시장 공략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달 4일에는 동영해운과 CJ대한통운의 아시아 3개국 고객사에게 몽골 수출화물 운송서비스인 한국-몽골 간 멀티모달(Multi Modal)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북방물류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았다.

CJ대한통운의 한국·일본·베트남 등 아시아 3개국 컨테이너 화물을 선박을 이용해 중국 신강항까지 해상운송한다. 이후 중국횡단철도(TCR)과 몽골횡단철도(TMGR)를 이용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까지 육상운송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향후 양사는 중국,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 유라시아 대륙 북방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운송경로와 서비스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화물 발송지에서 도착지까지의 운송과정 일체를 전담해주는 앤드 투 앤드(End To End) 서비스와 그 외 부가적인 서비스도 개발하는 등 상생협력 관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유럽 물류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신규로 개설했다. 폴란드를 유럽의 새로운 전략거점으로 삼는다는 전략으로 전세계 36개국 249개 거점 기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물론 다국적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경기 이천에 이어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스타벅스 남부권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축구장 6개 면적과 비슷한 약 3만8000㎡(1만2000평)로, 커피 전용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루에 출고되는 물량만 13만개에 이른다. 이번 센터 오픈으로 남부권 배송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함은 물론,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커피 물류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한편, 기업의 필수가 되고 있는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태림포장과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물류센터에서 나오는 연간 5000톤가량의 포장 박스와 서류를 활용해 제작하기로 했다.

LG화학과 손잡고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를 만드는 ‘플라스틱 자원 재활용 및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이러한 CJ대한통운의 ESG 역량은 이미 여러 곳에서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ESG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와 CDP는 CJ대한통운의 ESG 등급을 전년 대비 상향 조정했고, DJSI와 서스틴베스트는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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