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6.08 10:44:31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차적으로 피해가 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특별도민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도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가 KBS제주방송총국 의뢰로 지난 2~3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올여름부터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힌데 대한 질문에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답변이 89.3%였던 반면, ‘방류해도 된다’는 찬성 답변은 8.1%에 불과했다(모름/무응답 2.6%).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주도민 모든 세대, 지역, 직업, 이념성향, 지지정당별로 ‘방류 반대’ 답변이 높은 가운데 찬성은 이념성향별로 보수층(20.0%), 국민의힘 지지층(21.9%),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21.3%)에서만 20% 수준으로 다른 응답 계층에 비해 높았다.
이어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에 대한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73.8%(‘매우 잘못하고 있다’ 48.0%, ‘잘못하는 편’ 25.8%)였던 반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19.5%(매우 잘한다 4.3%, 잘하는 편 15.3%)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 평가’ 36.2% vs ‘부정 평가’ 58.9%)에서는 ‘잘한다’는 평가가 30%대인 반면, 진보층(8.7% vs 89.0%)에서는 부정 평가가 90%에 근접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18.4% vs 75.0%)에서도 도민 평균치와 비슷하게 나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5% 대 88.3%)에서는 정부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90%에 가까웠고 국민의힘 지지층(50.6% 대 43.5%)에서는 긍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 평가보다 다소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이틀 동안 제주지역 만 18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활용해 무선전화(100%)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