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5.31 10:48:28
일본 자위대 함정이 군사훈련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이 지난 26~27일 전화면접방식(CATI)으로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자위대 함정이 군사훈련을 참가하기 위해 욱일기를 게양한 채 부산항에 입항한데 대한 질문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게양한 채 입항해서는 안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73.9%,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문제 삼지 않는 것이 좋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1.5%, 모름/무응답 4.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31일 발표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18~20대(‘안된다’ 80.2% vs ‘문제 삼지 말아야’ 16.2%), 30대(84.6% vs 14.8%), 40대(89.3% vs 9.0%), 50대(77.7% vs 21.3%), 60대(59.4% vs 33.4%), 70대 이상(47.1% vs 36.9%) 등 모든 세대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가운데 특히 40대 이하 세대에서의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안된다’ 74.9% vs ‘문제 삼지 말아야’ 22.5%), 경기/인천(75.0% vs 21.0%), 충청권(77.9% vs 18.2%), 호남권(79.5% vs 12.0%), 부산/울산/경남(77.0% vs 20.3%), 대구/경북(58.2% vs 31.7%), 강원/제주(63.6% vs 31.1%) 등 모든 권역에서 욱일기 게양한 일본 함정의 입항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념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세대와 권역에서 반대 의견이 높은 가운데 보수층(‘안된다’ 56.7% vs ‘문제 삼지 말아야’ 40.4%)에서도 반대가 많았고 진보층(87.5%), 중도층(82.9%)에서도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한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46.4% vs 47.6%)에서는 욱일기를 단 일본 함정의 부산 입항에 대해 찬반이 팽팽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를 활용한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1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