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와 강민실 박사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암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파프(PARP) 1/2, 탄키라제(Tankyrase) 1/2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항암신약물질 ‘JPI-547’의 항종양 효과를 확인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문 교수팀은 BRCA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양성 유방암 및 난소암 세포주와 환자의 종양 조직을 이식하는 방법을 이용해 JPI-547의 생체 내 효능을 평가했다.
분당차병원은 유방·난소암 세포가 기존 파프억제제인 올라파립, 탈라조파립 보다 낮은 IC50농도(암세포의 절반을 사멸시킬 수 있는 약물의 농도)의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해 JPI-547의 효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갖지 않은 모델 JPI-547로 단일 약물을 투여한 결과 약 99%의 뛰어난 항종양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
7개월 이상 올라파립을 투약해 파프억제제에 저항성을 갖는 유방·난소암 모델에서도 JPI-547 단일 약물을 투여한 그룹(50mg/kg)이 대조군 대비 약 81.7%로 높은 항종양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의 JPI-547이 기존 파프억제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모델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며 “파프억제제의 내성획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전 중 DNA 복구 단백질인 RAD51의 발현 억제로 인해 상동재조합이 억제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약물 투여만으로 저항성 극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을 토대로 앞으로 JPI-547의 바이오마커 연구를 심도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