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가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빈집을 정비, 주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마을공간 조성에 나선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비를 지원받아 인천지역 최초로 무허가 빈집에 대한 철거도 진행한다.
무허가 빈집 철거는 올해 2월 열린 인천지역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김찬진 동구청장이 건의, 인천시가 수용함에 따라 4억 6,500만 원의 사업비를 추가 확보해 실시된다.
이에 따라, 무허가 빈집 정비에 대한 길이 열려 인천시 전체 시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구는 올해 5억 1,500만 원을 투입,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위험 빈집 14호에 대한 정비를 실시해 타 부서 사업과 연계한 정원 및 쉼터, 주차장, 운동시설 등 마을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이달 말까지 2,000만 원을 투입, 금곡동 48-24번지 위험 빈집을 철거한 뒤 오는 6월 중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후, 하반기에는 4~3등급의 위험 무허가 빈집을 우선적으로 철거, 마을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빈집은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화재·붕괴 등 안전사고나 위생 문제를 야기하고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안전조치와 철거가 필요하다”며 “도시미관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으로 쾌적한 정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에는 지난달 말 현재 정비구역을 제외한 빈집 133호가 있으며, 이중 55.6%인 74호가 무허가 건축물이다.
그동안 무허가 빈집의 경우,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 2조에 따라, 빈집 정비계획 대상에서 제외돼 철거 및 안전조치가 시급함에도 시비 지원이 불가능했다.
이에 동구는 전체 빈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무허가 건축물에 대해 전액 구비만을 활용, 안전펜스와 같은 안전조치를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