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3.05.15 11:37:23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방류 문제에 대한 한국 전문가들의 현장 시찰단 파견을 합의한 것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 정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 된다”고 반대입장을 보인 반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날 경우 방류해도 된다”는 답변은 두명에 불과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8.4%는 ‘국민의 안전에 심대한 위협 및 수산업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에 방류해서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 25.7%는 ‘국제원자력기구·한국 시찰단에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날 경우 방류해도 된다’고 답변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5.9%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가운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도 ‘방류 가능’ 30.5% vs ‘방류 불가’ 59.7%로 반대 입장이 60%에 달했고, 30대에서 50대까지는 ‘방류 불가’ 답변이 70%를 넘었다. 20대 ‘방류 가능’ 27.1% vs ‘방류 불가’ 67.7%, 30대 ‘방류 가능’ 24.7% vs ‘방류 불가’ 73.0%, 40대 ‘방류 가능’ 16.5% vs ‘방류 불가’ 77.9%, 50대 ‘방류 가능’ 26.5% vs ‘방류 불가’ 70.0%로 나타났다.
이어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60%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으며, 특히 보수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방류 불가’ 답변이 60%를 넘었고, 대구·경북(TK)은 ‘방류 가능’ 30.7% vs ‘방류 불가’ 62.6%, ‘부산·울산·경남’(PK)은 ‘방류 가능’ 24.3% vs ‘방류 불가’ 69.6%로 나타났다.
이외 서울은 ‘방류 가능’ 30.6% vs ‘방류 불가’ 61.7%, 경기·인천은 ‘방류 가능’ 25.2% vs ‘방류 불가’ 69.9%, 대전·충청·세종은 ‘방류 가능’21.5% vs ‘방류 불가’ 72.5%, 광주·전라는 ‘방류 가능’ 15.6% vs ‘방류 불가’ 78.9%, 강원·제주는 ‘방류 가능’ 35.7% vs ‘방류 불가’ 60.4%로 나타났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방류 가능’ 19.2% vs ‘방류 불가’ 72.1%였고, 진보층은 ‘방류 가능’ 10.4% vs ‘방류 불가’ 86.9%로, ‘방류 불가’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보수층에서 조차도 ‘방류 가능’ 49.6% vs ‘방류 불가’ 44.2%로, '팽팽하기 나타났으며,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방류 가능’ 56.7% vs ‘방류 불가’ 34.7%, 민주당 지지층은 ‘방류 가능’ 5.1% vs ‘방류 불가’ 93.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70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 내용이나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 토마토>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