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대한민국 금융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위한 해외 투자자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아시아의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의 팬 퍼시픽 호텔(Pan Pacific Singapore)에서 금감원과 함께 간사를 맡은 하나금융 등 6개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IR(Investor Relations)은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및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 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 및 참여 금융사 6곳과 해외 투자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IR 행사의 ‘공동 Q&A 세션’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을 비롯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6개 참여 금융사의 CEO가 직접 패널로 참석했다. ‘공동 Q&A 세션’은 투자자들로부터 사전에 받은 질문에 대해 각 참여사 CEO가 자유롭게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요 투자자와의 개별 미팅도 연이어 가졌다. 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나금융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는 것.
특히, 세계 10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캐피털 그룹(Capital Group)과의 미팅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하나금융의 양호한 자산건전성 및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는 소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함영주 회장은 9일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에 이어 10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이복현 금감원장과 함께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과의 조찬 미팅을 통해 글로벌 경기 전망과 한국 경제 및 금융 산업이 처한 현실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함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3대 경영과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을 중심으로 빅테크와의 경쟁을 넘어선 협업 패러다임 구축, 이종산업과의 파트너십 및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혁신 금융모델 창출 등 하나금융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짐 로저스 회장과 심도 있게 의견을 교류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 측은 이번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행사를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와 주주친화정책 등을 투자자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의 불확실성에 따른 국내외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투자 유치 및 한국의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