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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단식 중단하자 이번엔 간호사협회 “무기한 단식 돌입”

“50만 간호사, 정당 가입” 총선기획단 출범…尹대통령·국민의힘에 ‘표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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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5.10 11:15:53

김영경 대한간호협회장이 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열린 간호법 제정을 위한 단식 돌입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을 반대하며 곧바로 단식에 돌입했던 보건복지의료연대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과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투쟁을 끝낸다고 밝히자, 이번에는 ‘간호법 공포’를 주장하는 간호사 대표들이 무기한 단식에 나서겠다고 선언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김영경 회장을 비롯한 간호계 대표는 9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 번의 국회 입법 시도 끝에 본회의 의결이라는 결실을 본 간호법을 정부와 여당은 공공연하게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하면서 그간의 간호법 논의와 입법과정을 모두 물거품으로 돌리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에 간호계 대표자들은 전국의 50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을 대표하여 사생결단의 각오로 오늘 오후 5시부터 대한간호협회 회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간호협회는 단식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간호법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한 깊은 유감과 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협회 등 간호법 반대단체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한편, 간호법 제정을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국민에게 간호법 제정의 필요성을 호소와 간호계 선배이자 대표자로서 반성하기 위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호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은 1970년대부터 시작했던 숙원사업”이라면서 “2005년부터 논의돼온 간호법 제정을 이제 와서 수포로 돌리는 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고 국민과의 약속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를 위한 참 해법으로 부디 간호법이, 최종적인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리고 간호협회는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들이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개원을 한다’, ‘단독진료를 한다’, ‘간호조무사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라는 허위 주장을 반복한다”면서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간호협회는 윤 대통령을 향해 “간호법은 국민과의 약속이자 국가 보건정책의 미래를 위한 참 해법”이라며 “부디 간호법이 법률로 확정될 수 있도록 공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간호협회는 “유권자를 유용해서 마음만 빼앗고 배신하고는 뒤에서 특정 단체의 로비를 받아 누가 장난질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썩어빠진 정치인을 응징하고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몰아내기 위해 전국 16개 시도 지역별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앞으로 총선기획단을 통해 전국 50만 간호사와 12만 예비간호사가 1인 1정당 가입하고 가장 공식적인 의사 표현 수단이자 기본 권리인 투표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해 나갈 예정”이라고 간호법 통과를 반대하고 있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표심’으로 압박했다.


한편 간호법과 의료법 강행처리에 반발하고 있는 의료연대는 지난달 27일부터 단식을 강행했던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단식을 중단했으나 오는 11일 간호법 저지 등을 위한 2차 연가투쟁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연대는 “11일 2차 연가 투쟁은 일종의 ‘워밍업’이었던 지난 3일 1차 연가 투쟁보다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의사들은 당일 부분 단축 진료를 하며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집회 등에 참가한다. 특히 치과의사들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 총회 결의에 따라, 하루 동안 휴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회장은 “2차 투쟁은 1차 때보다 강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17일 전면 파업에 앞서 수위를 높여가는 과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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