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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책방’, 개점 일주일 만에 5500권 팔려 …방문객 1만명 돌파

문 “평산마을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 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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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5.04 11:26:0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계산 업무를 하며 책을 손님에게 건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내려가 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지난 달 26일 문을 연 ‘평산책방’이 개점 일주일 만에 5500권이 넘는 책을 판매했으며, 또한 방문객이 1만여명에 달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평산책방 측은 3일 SNS를 통해 “평산책방이 문을 연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약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책방을 찾아주셨고, 5582권의 책이 판매됐다”면서 “관심 두고 찾아와 주시고 책을 구입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산책방 측은 “책방의 수익금은 전액 재단법인 평산책방에 귀속되고 향후 진행될 공익사업에 쓰일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사저 반경 300m) 내 1층짜리 건물로서 사저 이웃집 단독주택을 8억5000만 원에 매입해 책방으로 리모델링했다.

평산책방에는 문 전 대통령이 기증한 1000여 권 포함, 소설, 인문, 사회, 역사 서적 등을 비치하고 지난달 26일 문을 열었으며,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을 운영하며, 책방 운영은 문화계 인사로 구성한 재단법인 평산책방과 마을주민이 참여하는 책방운영위원회가 주로 맡는다.

하지만 최근 평산책방을 찾아오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화장실과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해 평산책방 관계자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마을발전에 큰 기대감을 갖고 계신 지역 주민들도 행정 당국이 그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길 바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평산마을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시골인데 제가 여기로 사저를 정하면서 시위로 인한 소음과 욕설이 마을을 뒤덮어 버렸고 주민들은 정신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식당이나 카페, 가게를 하는 분들이 피해를 입는 걸 보면서 제가 도움드릴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을책방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자신의 SNS에 평산책방 개업을 알리는 글을 올리면서 “평산책방이 문을 열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현판을 달고, 개업 떡 돌리고 막걸리 한잔으로 자축했다. 단풍나무와 황금회화나무 한 그루씩을 기념으로 미리 심어두었다”면서 자신을 ‘책방지기 문재인’으로 소개했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은 다음날 현판식에서도 “평산책방이 우리 평산마을,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공간이 되고 사랑방이 되고 또 더 욕심을 부려 평산마을, 지산리의 명소이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자랑거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방지기를 맡아 책을 주제로 토론하는 등 소통 행보를 늘려갈 계획인 가운데 평산책방은 개점 이틀째인 지난 달 27일에는 첫 문화 프로그램으로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쓴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산책방 개점 계기에 대해 “대통령 퇴임 후 양산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면서 지역을 위해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농사할 여건은 되지 못하지만, 책을 좋아하니 책방을 열어 함께 책 읽고,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다음 달에는 마을 이장님이 직접 연주하는 음악회도 열고 한 달에 한두 번씩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도 꾸준히 열겠다”면서 “오늘 보니 장소가 좁다. 빨리 (돈을) 벌어서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공유하며 “책방지기! 여지껏 그 많았던 직함 중 가장 어울리는 이름임엔 틀림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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