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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韓정치] 계속되는 태영호發 여권 위기...국힘, 징계 나설까

‘녹취록 논란’에 ‘후원금 쪼개기 의혹’까지 점입가경...당내 징계 목소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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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5.04 11:20:41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3일 국회에서 녹취록 파문, 후원금 쪼개기 의혹 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각종 ‘말 실수’로 이미 논란을 빚은 데 이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의혹’ 녹취록 파문과 지난 지방선거 당시 ‘쪼개기 후원금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내에서는 불만과 비판이 고조되면서 최고위원 사퇴 등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으나 정작 본인은 일련의 의혹들을 모두 부인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일 한 언론은 태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서울 강남 갑) 시·구의원들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는 과정에서 기초의원 본인은 물론 가족, 지인들 명의로 후원금을 보내는 이른바 ‘쪼개기’ 방식이 사용됐다고 보도하면서 지방선거 전후로 해당 후원이 이뤄졌으며, 관련 시·구의원들이 모두 태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당선된 점을 들어 후원 대가로 공천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지난 1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음성 녹취가 공개되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쪼개기 후원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윤리위원회에 태 최고위원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징계 절차가 개시된 기존의 다른 사건들과 병합해 심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당 지도부는 정치적 책임은 물론, 동시에 중앙당 윤리위원회 가중 처벌 가능성을 거론하고 나섰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벌어졌다는 취지의 발언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라는 글을 올려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어 녹취록 파문이 거세지자 김 대표가 직접 윤리위원회에 병합 판단을 요청하며 내부기강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태 최고위원은 그간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든, 정치적 책임을 지든지 해야 한다”면서 “오는 8일 예정된 윤리위 회의에서 녹취록 파문 부분이 추가 징계사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태 최고위원은 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면서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당 일각에서 요구한 ‘정치적 책임론’도 일축했다.

태 최고위원은 “저를 정치권에서 퇴출시키려는 음해성 정치공세와 가짜 뉴스들은 더욱 많이 나올 것이고 태영호 죽이기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태 최고위원은 공천개입 녹취록 의혹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거듭 부인했다.

태 최고위원은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후원금 쪼개기 의혹’도 너무나도 황당해 말이 나오지 않는다.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오점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을 반환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의 이 같은 부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으로 한국 정치 변화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던 태 최고위원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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