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박광온 원내대표, ‘쇄신과 통합’ 내세우며 원내대표단 인선

5명 중 4명 검사·변호사·민변 등 비교적 계파색 옅은 법조인 출신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3.05.02 11:16:16

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신임 원내대표단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성국 경제 담당 원내대변인, 김한규 원내대변인, 박 원내대표,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임 박광온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수석부대표에 비명(비이재명)계인 재선의 송기헌(강원 원주을)의원을 선임하는 등 신임 원내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를 지낼 때 중대재해법 등 많은 개혁 법안을 뚝심 있게 처리하는 등 원칙적이면서도 유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여야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강원도 출신으로 (송 수석부대표와) 활발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 후보 당내 경선 당시 후보로 나선 이광재 전 의원을 돕다가 이 전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에 합류한 바 있어 최고위 등 지도부가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강한 상황에서 비명계 원내수석을 임명해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송 원내수석부대표의 계파색이 그리 짙지 않다는 점에서 친명계와 화합도 고려한 카드라는 해석도 있다.

‘친낙계’인 박 원내대표가 신임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되자 친명 성향의 강성 지지층 일각에서는 ‘이 대표 거취를 언급했다’는 등의 이유로 박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박 원내대표는 “단언컨대 이 대표 거취를 이야기한 적 없다. (내년)총선은 우리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총력 결집 체제로 치를 것”이라고 말해 이 대표와 힘을 합쳐 당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여당과의 입법·예산 협상 등 원내 운영을 맡게 되는 송 원내수석부대표가 비교적 온건한 성향이라는 점은 대여(對與) 관계에 있어 민주당 이익을 관철할 것은 관철하되 민생 입법 등의 경우 여당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으로는 대형 로펌인 ‘김앤장’ 출신인 초선의 김한규(제주 제주을) 의원과 이소영(경기 의왕·과천) 의원을 임명하면서 종전과 다르게 경제 담당 대변인을 추가됐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변인은 세 분으로 구성했다. 하나의 키워드를 모으면 ‘역시,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국민의 평가를 만들어 줄 분들이다. 민주당을 더 확장하고 유능하게 만들어줄 분들이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두 사람이 송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 법조인 출신인 만큼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지만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김 대변인은) 과거 청와대 정무비서관 시절 청와대와 국회, 정당의 소통의 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언론인 여러분과 민주당의 소통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민주당과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이 대변인은) 민주당을 대표하는 청년여성 정치인으로서 민주당이 주력할 미래 아젠다인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라며 “그린뉴딜기본법을 대표발의하고 탄소중립에 앞장서왔다. 민주당의 생각과 정책을 젊게 만들어주는 분으로, 민주당의 미래입법 과제를 대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 담당 대변인으로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 출신으로 역시 초선인 홍성국(세종갑) 의원을 임명하면서 “실물경제와 국가 경제를 보는 시각이 뛰어난 경제전문가로서 우리 경제 상황이 심각해 경제대변인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는 초선의 민병덕(경기 안양동안갑) 의원을 임명하면서 “민 의원은 조직사무부총장으로서 당의 통합 기반을 만드는 역량을 입증한 만큼 당 대표실과 원내대표실이 시너지를 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석 의원 169명 가운데 과반의 지지를 얻은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당초 홍익표(3선)·박범계(3선)·김두관(재선) 의원 등 4명 후보가 경쟁해 결선 투표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 쓴잔을 맛본 바 있는 박 원내대표는 1차 투표에서 그들을 따돌리고 거대 야당의 원내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다.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 정책에는 사람이 없다.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의 기조를 사람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독선·독단·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겸허하게 수용하기를 바란다”며 “그래야 국민과 함께 가고 국민과 협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